‘안철수 탈당’ 여론조사
안철수 신당 영향 얼마나 될까
안철수 신당 영향 얼마나 될까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은 얼마나 될까. ‘내일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나’라는 질문에 ‘안철수 의원이 주도할 신당’을 꼽은 응답자는 16.4%였다. 지지도 순위가 새누리당(26.6%), 새정치민주연합(26.5%)에 이어 세번째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새정치연합과 비슷하게 나온 점으로 미뤄,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면 새정치연합보다는 새누리당 지지층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이란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안철수 의원 탈당 뒤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움직이지 않고,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 일부가 안철수 신당 지지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있다.
호남 22%·영남 18%가 지지 의사
새누리 지지층 일부 이동 가능성 이런 관측은 신당 지지층의 권역별·연령별 분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안철수 신당은 호남(22.3%)뿐 아니라,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도 17.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지율 15.7%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령별로도 20~30대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 연령층에 걸쳐 고른 지지도 분포를 보였다. 50대(17.4%)와 60대 이상(14.7%) 지지율이 30대 지지율(18.6%)과 큰 차이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평가에 긍정적인 층에서도 신당 지지율은 9.6%로 두자릿수에 근접했다. 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10% 후반대의 정당 지지율이면 선거에서 파괴력을 무시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다만 ‘안철수 현상’ 때의 열광적 지지가 크게 줄었고, 민주당과의 합당과 새정치연합 탈당 과정에서 명분이 많이 소진돼 지금의 지지도가 실제 총선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하지만 호남에서는 상황이 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지역독점 구도에 대한 염증과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여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정치연합과 대등한 경쟁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호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현역 의원 교체 요구가 높은 편이다. 호남의 경우 남성(30%)과 50대(32.5%)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평균보다 높게 나온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정치적 관심과 참여도가 높은 ‘정치 고관여층’에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그만큼 ‘확장성’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승용 전남대 교수는 “호남에서는 정치적으로는 중도에 가까우면서 원래 새정치연합을 지지하지 않았던 층과 새정치연합 이탈층이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지역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려면 새정치연합 탈당파나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차원을 넘어, 박근혜 정부와 확실한 대결전선을 만들어 호남 유권자들의 정치적 의구심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관련 영상] ‘안철수 신당’, 잘 되기 어렵다 /더 정치 2회
새누리 지지층 일부 이동 가능성 이런 관측은 신당 지지층의 권역별·연령별 분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안철수 신당은 호남(22.3%)뿐 아니라,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도 17.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지율 15.7%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령별로도 20~30대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 연령층에 걸쳐 고른 지지도 분포를 보였다. 50대(17.4%)와 60대 이상(14.7%) 지지율이 30대 지지율(18.6%)과 큰 차이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평가에 긍정적인 층에서도 신당 지지율은 9.6%로 두자릿수에 근접했다. 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10% 후반대의 정당 지지율이면 선거에서 파괴력을 무시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다만 ‘안철수 현상’ 때의 열광적 지지가 크게 줄었고, 민주당과의 합당과 새정치연합 탈당 과정에서 명분이 많이 소진돼 지금의 지지도가 실제 총선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하지만 호남에서는 상황이 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지역독점 구도에 대한 염증과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여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정치연합과 대등한 경쟁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호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현역 의원 교체 요구가 높은 편이다. 호남의 경우 남성(30%)과 50대(32.5%)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평균보다 높게 나온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정치적 관심과 참여도가 높은 ‘정치 고관여층’에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그만큼 ‘확장성’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승용 전남대 교수는 “호남에서는 정치적으로는 중도에 가까우면서 원래 새정치연합을 지지하지 않았던 층과 새정치연합 이탈층이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지역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려면 새정치연합 탈당파나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차원을 넘어, 박근혜 정부와 확실한 대결전선을 만들어 호남 유권자들의 정치적 의구심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관련 영상] ‘안철수 신당’, 잘 되기 어렵다 /더 정치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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