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3일 새벽 안철수 의원을 만나기 위해 서울 노원구 안 의원 집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탈당·영향 엇갈린 평가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지지정당에 따라 확연히 갈린다. ‘만약 내일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냐’고 물었을 때 새누리당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61.6%가 안 의원의 탈당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지지정당과 상관없이 전체 응답자들 49.7%가 ‘잘한 결정’ 이라고 한 것보다 11.9%포인트 더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 잘못됐다는 쪽은 18.9%로 전체 응답자 29.9%보다 10%포인트 낮았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책임론의 경우에도 ‘문재인 책임’에 67.9%, ‘안철수 책임’에 15.7%가 답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을 지지하겠다는 이들 중엔 안 의원의 탈당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 반응보다 두배가량 높았다. 탈당이 잘된 결정이라고 보는 쪽은 28.6%, 잘못됐다는 쪽은 58.5%였다. 이들은 책임의 경중을 따질 때도 ‘안철수 책임’(59.5%)이 ‘문재인 책임’(29.3%)보다 훨씬 크다고 답했다. 안 의원이 주도할 신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가장 태도가 분명했다. 신당 지지자들은 탈당이 ‘잘한 결정’(79.3%)이라고 답했고 ‘문재인 책임’(78.3%)이 안 의원 책임(13.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새정치 지지도 26.5%로 큰 변화없어
안 탈당 이후 지지층 결집 흐름 보여 안 의원 탈당으로 새정치연합이 분당하게 되면 ‘문재인 등 주류’와 ‘안철수 등 비주류’ 중 누가 더 입지가 흔들리겠냐고 물었을 때, 전체 응답자 중 50.1%가 ‘주류’일 것으로 내다봤다. ‘비주류’는 36.2%였다. 새누리당을 지지하겠다는 이들 역시 주류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는 쪽(57.8%)이 ‘비주류에 타격’(27.7%)보다 훨씬 높았다. 안철수 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자들은 73.5%가 문 대표 등 주류가 더 타격을 입을 것으로, 20.2%가 안 의원 등 비주류의 정치적 입지가 더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들은 59.1%가 ‘비주류의 입지가 더 흔들릴 것’이라고 답해 ‘문 대표 등 주류가 흔들릴 것’(36.9%)이라는 의견보다 높았다. 이런 응답은 안 의원의 탈당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분열이 현실화됐음을 보여준다. 안 의원의 탈당 평가, 책임 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새정치연합을 찍겠다는 이들과 안철수 신당을 찍겠다는 이들의 인식 차는 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게 유리한 야권의 분열을 내심 반기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의 차이보다, 안철수 신당-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의 간극이 더 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안 의원 탈당으로 새정치연합 리더십이 혼란에 휩싸이고 안 의원에게로 관심과 지지가 쏠리는 와중에도,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그리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점이다. 새정치연합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6.5%로 기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20% 초중반대 정당 지지율과 비슷했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안 의원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야권 지지자들이 안 의원 탈당 이후 집결하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관련 영상] ‘안철수 신당’, 잘 되기 어렵다 /더 정치 2회
안 탈당 이후 지지층 결집 흐름 보여 안 의원 탈당으로 새정치연합이 분당하게 되면 ‘문재인 등 주류’와 ‘안철수 등 비주류’ 중 누가 더 입지가 흔들리겠냐고 물었을 때, 전체 응답자 중 50.1%가 ‘주류’일 것으로 내다봤다. ‘비주류’는 36.2%였다. 새누리당을 지지하겠다는 이들 역시 주류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는 쪽(57.8%)이 ‘비주류에 타격’(27.7%)보다 훨씬 높았다. 안철수 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자들은 73.5%가 문 대표 등 주류가 더 타격을 입을 것으로, 20.2%가 안 의원 등 비주류의 정치적 입지가 더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들은 59.1%가 ‘비주류의 입지가 더 흔들릴 것’이라고 답해 ‘문 대표 등 주류가 흔들릴 것’(36.9%)이라는 의견보다 높았다. 이런 응답은 안 의원의 탈당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분열이 현실화됐음을 보여준다. 안 의원의 탈당 평가, 책임 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새정치연합을 찍겠다는 이들과 안철수 신당을 찍겠다는 이들의 인식 차는 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게 유리한 야권의 분열을 내심 반기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의 차이보다, 안철수 신당-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의 간극이 더 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안 의원 탈당으로 새정치연합 리더십이 혼란에 휩싸이고 안 의원에게로 관심과 지지가 쏠리는 와중에도,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그리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점이다. 새정치연합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6.5%로 기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20% 초중반대 정당 지지율과 비슷했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안 의원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야권 지지자들이 안 의원 탈당 이후 집결하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관련 영상] ‘안철수 신당’, 잘 되기 어렵다 /더 정치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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