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데 대해 총선 때 새정치연합을 지지하겠다는 유권자의 58.5%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28.6%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는 61.6%가 ‘잘한 결정’, 18.9%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고, 안 의원이 주도할 신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79.3%가 ‘잘한 결정’, 8.9%가 ‘잘못된 결정’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야권 민심의 저울추로 주목받고 있는 호남에서는 42.8%와 35.7%로 찬반이 엇갈렸다. <한겨레>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가 지난 15~16일 전국 성인 남녀 700명과 호남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각각 벌인 여론조사 결과다.
안 의원의 탈당에 누구 책임이 더 크냐고 물어본 항목에선 새정치연합 지지자 중 29.3%가 ‘문재인’, 59.5%가 ‘안철수’를 골랐다. 새누리당 지지자는 문 대표 책임 67.9%, 안 의원 책임 15.7%였다. 안철수 신당 지지자의 경우엔 문 대표 책임이 78.3%, 안 의원 책임이 13.4%였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층에서는 탈당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42.3%, 부정적 응답이 38.4%였으며, 문 대표 책임 43.2%, 안 의원 책임 40.8%로 찬반이 팽팽했다.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전체 응답자들은 ‘잘한 결정’이 49.7%, ‘잘못된 결정’ 29.9%로 답했고 ‘문재인 책임론’은 50.9%, ‘안철수 책임론’은 30%였다. 광주와 전남·전북 지역을 대상으로 별도로 벌인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책임론’ 46.5%, ‘안철수 책임론’ 31.3%로 나타났다.
제1야당의 분열이 현실화하면서 야권의 내년 총선 성적에 대한 전망도 매우 어두웠다. 67.6%가 야권의 의석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고, 6.4%만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총선 때 지지할 정당을 묻는 질문엔 ‘새누리당’ 26.6%, ‘새정치민주연합’ 26.5%, ‘안철수 의원이 주도할 신당’ 16.4% 순서였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 평가에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4.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4.8%였다. 이번 전국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이며, 호남지역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관련기사]▶ 바로 가기 : 새정치 호남 지지율 하락 원인 “받아야 할 빚이 있는데…” ▶ 바로 가기 : 2명 중 1명 “총선서 현역 의원 안찍겠다” ▶ 바로 가기 : “내일 선거하면 안철수 신당 지지” 16% ▶ 바로 가기 : 전국에선 문재인, 호남에선 박원순 1위[관련 영상] ‘안철수 신당’, 잘 되기 어렵다 /더 정치 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