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서울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엄수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은 역대 최다선인 9선 국회의원 경력을 지닌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등원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운구차가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을 나서 30분 뒤 국회의사당에 들어서면 영결식이 시작된다. 김동건 전 <한국방송>(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애국가 연주,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조사·추도사 낭독, 4대 종단 종교의식,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장면을 담은 영상 상영, 헌화·분향, 추모곡, 조총 발사 등이 1시간20분가량 이어진다. 일반 시민은 국회엔 들어갈 수 있으나, 영결식장은 초청장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1969년부터 살며 민주화 투쟁과 가택연금, 목숨을 건 단식 등을 통해 ‘상도동계’라는 민주화 세력의 출발점이 된 동작구 상도동 자택을 마지막으로 들러 15분간 머물게 된다. 이어 내년 3월 개관하는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에도 들른다. 공식 노제와 추모제는 유족의 뜻을 따라 치르지 않는다.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오후 4시15분께부터 헌화, 분향, 하관, 예배, 허토(상제들이 봉분하기에 앞서 흙 한 줌을 관 위에 뿌림)를 거쳐 안장된다.
행정자치부는 25일 “날씨에 따라 적게는 1만명, 많게는 2만명 정도가 영결식에 참석할 것으로 본다. 경건하고 엄숙한 영결식을 통해 고인께서 염원하셨던 국민 통합과 화합의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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