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박정희와 싸운 YS’ 부각하는 야당

등록 2015-11-23 19:31

박근혜 정부·김무성 대표 겨냥
‘노동개혁’·국정화 에둘러 비판
민주화에 기여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행적을 두고도 여야는 강조점이 달랐다. 새누리당이 23일간의 단식투쟁 등 김 전 대통령이 1980년대 초반 신군부와 대항해 벌인 반정부 투쟁에 초점을 맞췄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970년대 후반 ‘반유신투쟁’을 주도했던 야당 지도자로서의 행적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박정희와 싸운 김영삼’의 이미지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통치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셈법이 묻어났다.

감기몸살로 최고위원회에 불참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주승용 최고위원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김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민주주의의 퇴행 걱정했고 어떤 형태의 독재와도 타협하지 않았던 진정한 민주주의자였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 진압을 자행하고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을 위해 노동 악법을 강행하려는 정권의 오만과 독선 보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적 행태’를 꼬집었다. ‘김영삼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해서는 “국민이 반대하는 친일 미화 역사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역사학자의 90%를 좌파로 매도하고 조작을 일삼는 이율배반의 정치를 보고 있다. 민주화를 향한 김 전 대통령의 신념과 국민을 포용하는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김 전 대통령은 유신치하 한국 정치를 두고 ‘한국에는 통치가 있을 뿐이고 정치가 없다’고 했다”며 최근 예산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처리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보이는 일방적 통치행태를 비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최근 <뉴욕타임즈>가 사설에서 지적한 ‘한국 민주주의 후퇴’에 공감을 표시한 뒤 “2015년 현재 한국 정치의 모습이 1973년 (김 전 대통령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통치만 있고 정치는 없다는) 지적에서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은 26일 국가장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김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헌신했던 1970~80년대 행적 등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대통령감” 소개에…윤상현 “너무 존귀하신 목사님” 90도 인사 1.

전광훈 “대통령감” 소개에…윤상현 “너무 존귀하신 목사님” 90도 인사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2.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민주 김병주 “드론 부대 무인기 10월10일 야간비행, 평양 간 듯” 3.

민주 김병주 “드론 부대 무인기 10월10일 야간비행, 평양 간 듯”

정규재 “‘전두환 논리’ 윤석열 계엄…보수는 아직 그 세계관인가” [영상] 4.

정규재 “‘전두환 논리’ 윤석열 계엄…보수는 아직 그 세계관인가” [영상]

[영상] 오동운 공수처장 “영장집행 방해하면 국회의원도 체포 가능” 5.

[영상] 오동운 공수처장 “영장집행 방해하면 국회의원도 체포 가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