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장례식장 찾아 “김 대통령님의 철학 계승할 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2일 오전 11시15분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인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땅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내셨던 김영삼 대통령께서 떠나신 것이 너무나 아쉽다”고 애도했다.
문 대표는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 이 땅에 민주화의 역사를 만드신 아주 큰 별이셨다”며 “민주화운동을 이끌고 하나회 척결로 문민정치를 확립하고 금융실명제로 경제 정의를 세우고 공직자재산 등록 신고로 공직문화에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내셨다”고 말했다. 그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 대통령님의 민주주의에 대한 정신과 철학을 우리가 다시 기리고 계승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후배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나고 그 힘으로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을 끝낼수 있었다. 1987년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헌조치에 맞서 개헌운동을 했다. 그것이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돼 군부독재가 끝나고 진정한 민주화 시대를 맞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민주화운동을 해서 여러번 함께 뵈었었고 6월 항쟁때 국민운동본부도 함께했다. 개인적으로 경남중·고등학교 선배고 거제도 동향 후배여서 여러모로 떠나보내는 마음이 좀더 무겁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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