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2일 오전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10시55분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인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민주주의를 지킨 유일한 마지막 인물이다. 산업화, 민주화 중 민주화의 완전한 한 축이 떠났다”고 애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대 병원에 계실 때 위문을 갔었는데 꼭 완쾌해서 전직 대통령끼리 자주 뵙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런데)오늘 퇴원 못하고 돌아가셔서… 아무튼 이 나라의 마지막 남은 민주화의 상징이 떠나셨기 때문에…남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선진된 민주주의, 선진된 산업화를 잘 이루어나가는게 김영삼 대통령이 꿈꾸던걸 완성하는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하나회를 숙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건 와이에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금융실명제는 일본도 못하고 있다. 일본 사람들 만나면 자기들은 20년 전부터 법만들었는데 못한 걸 와이에스가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빈소에 10여분간 머문 이 전 대통령은 “김무성 대표가 고생 많이 하겠네. 힘들때 잘하 는게 잘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김 대표를 위로하고 떠났다. 오전 11시1분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빈소에 도착해 퇴장하는 이 전 대통령과 말없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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