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김 전 대통령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우 새누리 대변인 “말보다 몸으로 민주화 투쟁 이끈 위대한 실천가”
김성수 새정치 대변인 “민주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 역사에 길이 남을 것”
김성수 새정치 대변인 “민주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 역사에 길이 남을 것”
여야 정치권은 22일 논평을 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민주화운동의 큰 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 깊이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 및 친지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고인께서는 한 평생을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바치셨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굳은 신념으로 때로는 단식투쟁까지 마다하지 않으셨다”며 “말보다는 온몸으로 민주화 투쟁을 이끌었던 위대한 실천가였다”고 추모했다. 또 “14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하나회 척결 등 누구도 할 수 없는 우리사회의 개혁을 단행하셨다”고 업적을 기렸다.
김 대변인은 “남은 우리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분골쇄신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할 것이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원칙을 바로 세워 고인이 꿈꾼 ‘민주주의 사회,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해가야 할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거목, 김 전 대통령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김성수 대변인 명의의 논평으로 애도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한국 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였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박정희 독재 시절 정권에 의해 국회의원직을 제명당한 최초의 국회의원이었으며, 그의 국회의원직 제명은 부마항쟁으로 이어져 유신의 종막을 고하는 도화선이 됐다”면서 “당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고인의 말은 독재 타도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민중의 염원을 담은 시대적 명언으로 우리는 기억한다”고 추억했다. 또 “전두환 정권 시절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전개하는 등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으로 큰 발자취를 남겼다”며 “1992년 대통령 선거에 당선, 32년간의 권위주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문민정부를 출범 시킨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공직자 재산 공개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추어올렸다. 이어 “특히 광주 민중 항쟁을 민주화 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신군부에게 광주 유혈 진압의 죄를 물은 것은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업적을 기렸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3당 합당, IMF 구제 금융 등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지워질 정치적 책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민주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을 방문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우리나라 민주화의 최선봉장이었던 이 시대의 영웅을 잃은 슬픔을 무엇에 비견하리오”라며 애도했다. 정 의장은 “그토록 염원하던 남북통일을 못보시고 떠남이 참으로 슬프다. 천상에서 영면하시기를”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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