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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영삼 전 대통령 사인 ‘패혈증·급성심부전’은 어떤 질환?

등록 2015-11-22 06:31수정 2015-11-22 08:20

폐렴·뇌졸중·협심증 등에 의한 면역력 약화가 전신염증·급성심부전 일으켜
22일 새벽 서거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종 사인은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었다.

노년기 들어 김 전 대통령을 꾸준히 괴롭혀온 폐렴, 뇌졸중, 협심증 등의 여러 기저질환이 합병증으로 악화하면서 끝내 혈액감염을 일으켰고, 이게 갑작스럽게 심장의 펌프 기능을 떨어뜨리는 급성심부전을 동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2009년 처음으로 뇌혈관이 막혀 있는 뇌졸중(뇌경색) 진단을 받은 이후 2013년 4월에는 중증 폐렴을 동반한 2차 뇌졸중으로 1년6개월이나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전신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 측이 최종 사인으로 밝힌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은 이런 건강 악화의 최종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패혈증은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폐렴균이나 독소가 혈관에 들어가 온몸에 심한 중독 증상이나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쉽게말 하면 균이 몸 전체에 퍼져 전신성 염증이 나타난 것으로 보면 된다.

감염성 질병이나 외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혈액에 먼저 감염되고 이들 균이 혈액 내에서 증식함으로써 고열과 백혈구 증가, 저혈압 등의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패혈증은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추가 되는 폐나 간, 신장 중에 두 곳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심부전 등을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게 된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기저질환으로 가장 대표적인 건 폐렴이다.

폐렴은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에는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낮으며, 설사 걸린다 해도 그리 어렵지 않게 치유될 수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처럼 장기간 폐렴을 앓았으면서 중증의 기저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매우 치명적이며 감염확률 또한 급격히 높아진다.

감기나 독감의 경우 건강한 사람은 며칠이 지나면 곧 회복되지만, 노약자나 만성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폐렴으로 이어져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

각종 질병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폐렴이 오는 경우도 흔하다. 다시 말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모두 폐렴에 걸릴 수 있고 이게 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하나의 사인으로 거론된 급성심부전은 갑작스럽게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패혈증에 의한 합병증 중 하나로 꼽힌다. 폐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관에서 정체가 일어나 수분이 양쪽 폐에 급속히 축적되는 ‘폐부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문에 심한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급성심부전은 부정맥이 있거나 심장이 우리 몸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하지 못하는 상태의 만성 심부전 환자가 증가된 심장의 부하를 견딜 수 없을 때도 발생한다.

다른 원인으로는 심근경색증이나 심장 판막의 급성염증(감염성 심내막염), 폐동맥이 막힌 경우(폐색전증) 등도 흔히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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