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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황교안, 자료 제출 늑장…‘깜깜이 청문회’ 우려

등록 2015-06-05 19:43수정 2015-06-05 22:20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우산을 쓴 채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우산을 쓴 채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청 783건중 267건만 정상제출
병역·변호사 수임자료 제출 안해
야당 “이대론 정상 청문회 힘들어”
8일부터 사흘간 열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황 후보자 쪽의 의도적인 자료 제출 지연으로 ‘깜깜이 청문회’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 후보자는 2013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내놨던 자료마저 석연찮은 이유로 제출을 미루고 있어 사전 검증을 회피하려는 황 후보자의 꼼수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국회 국무총리후보자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위원회가 요구한 783건의 자료 가운데 267건만 정상제출하고, 나머지는 미제출 사유를 통보하거나 ‘준비중’이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특히 황 후보자가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는 법무부는 요청받은 123건 가운데 단 한건도 내놓지 않았다. 미제출 자료에는 청문회 쟁점인 ‘전관예우’ 의혹과 관련된 변호사 수임 기록은 물론, 도덕성 검증의 핵심 자료인 병역과 재산 관련 자료가 포함돼 있다. 특위 야당 간사인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후보자가 현직 장관이다 보니, 정부기관들의 자료 제출 눈치 보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정상적인 청문회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특히 2013년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 이미 공개했던 자료도 제출하지 않아 비판을 사고 있다. 당시 법사위원으로 청문회에 참여했던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지금 제출을 않고 있는 건강보험 기록은 2013년 청문회 당시에도 ‘만성담마진’으로 인한 병역면제의 진실성을 가리기 위해 청문회 전부터 제출을 요구했지만 청문회 당일 저녁에야 사본을 제시했다”며 “자료 제출 요구에 귀를 닫고 있다가 청문회 당일에야 공개한 게 한두 건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황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변호사법 규정을 근거로 법조윤리위원회가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황 후보자의 변호사 수임기록 19건과 관련해 여야 청문위원들이 직접 협의회를 방문해 비공개 열람하기로 했다. 야당 청문위원인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문의한 결과, 황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수임한 100건의 사건 가운데 정식 선임계를 제출하고 수임한 것은 3건에 불과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2013년 청문회 당시 모든 사건에 대해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한 증언은 허위”라며 “황 후보자는 위증의 책임을 지고 즉시 후보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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