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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대철 상임고문, 정청래-주승용 “유치한 공방 부끄럽다”

등록 2015-05-11 11:36수정 2015-05-19 11:46

“정청래식 정치, 싸가지 없는 정당 이미지 덧씌워” 쓴소리
“친노 계파 적당한 표현 아냐…운동권 진영 논리가 문제”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싸가지가 없고, 무질서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게 되는 정청래식 정치에 대한 아무런 자정 기능이 작용하지 않는다.”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당 내홍사태에 대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1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선거에 진 정당은 패배 원인을 두고 내홍에 휩싸이기 마련이고, 어떤 면에선 논쟁은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좋다고 역설적으로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비는 그런 차원이 아니고 막말 시비, 감정싸움, 유치한 공방이 되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의 품격은 고사하고 공당 지도부의 언행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천박하다”며 “스스로 고쳐야겠다는 의지와 표현이 결여되어 있다. 소위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특정 계파의 패권주의가 당을 지배하고 있어서 이것마저 고쳐가지 못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과 우려를 하는 것이 많이 들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은 재보궐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히며, 지도부도 총사퇴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최고위원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되받아 격분한 주 최고위원이 자리를 뜨면서 회의는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친노 계파’가 문제라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적당한 표현이 아니다”라며 “지금 친노의 절반 이상은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친노라는 표현보다는 운동권적 강경파, 도덕적 우월감에 빠진 진영논리에 묻힌 사람들, 그래서 당을 강경 쪽으로 끌고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친노, 누가 이야기하는 계파 패권주의라는 것도, 운동권적 계파 패권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확하고 옳다”고 덧붙였다.

정 상임고문은 한명숙 전 총리가 공천을 맡았던 지난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을 강경 운동권적 노선으로 채우면서 당 내 균형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운동권만의 진영논리가 진을 치고 있다. 올바른 사람들이지만 그런 주장만 가지고는 정당을 이끌 수 없다. 더군나나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판에 그런 논리로 가면 국민들이 피곤하고 지지를 크게 증폭시킬 수 없는 상황인 것은 자타공인”이라는 것이다. 또 “우리가 민주화 투쟁을 한 집단이라는 우월감도 평가해 줘야 할 측면이 있지만, 거기 빠진다는 것은 시대가 지나갔다”고도 말했다.

그는 “꼭 문 대표만 잘못해 선거에 패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는 결과책임”이라며 “정권 창출, 총선승리 이런 것을 앞에 두고 새로운 각오로 태어나기 위해선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이종걸 구도가) 운동권적 강경론을 제어하고, 균형있는 당 노선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신당론에 대해서는 정 위원은 “분열적 신당으로 나가서 새누리당과 대결한다면 필패”라며 “선거 전에는 다시 연대 내지는 통합을 전제로 한 신당으로 가야지 분열로 가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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