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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

등록 2015-05-09 15:15수정 2015-05-09 15:35

페이스북 심경글…“명예 끝까지 지킬 것”
“무리한 수사로 성완종 자살” 검찰 압박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검찰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홍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을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완종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그를 자살에 이르게 한 검찰이 또다시 그 잔해 수사를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검찰이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홍준표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앞서 홍 지사는 전날인 8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17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9일 새벽 귀가했다. 그는 이날 새벽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소명을 했다. 부족한 부분은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여권 유력인사 8명 가운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은 홍 지사가 처음이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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