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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기지개’…4·29 참패 뒤 목소리 내기 시작

등록 2015-05-06 19:34수정 2015-05-19 11:51

“국민연금 대체율 50% 찬성 못해”
“원내대표 선거 화합의 장 돼야”
안 의원 쪽 “문과 함께 가는 방안 고민”
작년 7·30 참패 때는 ‘자숙 모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의원. 김경호기자 jijae@hani.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의원. 김경호기자 jijae@hani.co.kr
4·29 재보궐선거 참패 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공무원연금 개편안 합의 등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당의 전직 대표로서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낸다는 취지지만,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내 유력주자로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안 의원은 6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기로 한 여야 합의에 대해 “지금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것보다 지난해 충분하지 못했던 기초연금 부분을 더 확대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주도한 합의안에 대해 반대 뜻을 비친 것이다.

그는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당내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자신의 경제담론인 ‘공정성장론’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당이 재보선 참패 뒤 안팎으로 흔들리는 것을 계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를 잇따라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은 앞서 5일 공무원연금 개편안 타결과 이후 일어난 국민연금 논란에 대해 “국민적 합의와 동의가 필요한 문제”라며 정부·국회·시민사회·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대타협기구’ 결성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재보궐선거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표를 찾아가 “원내대표 선거가 당내 통합과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며 원내대표 경선을 합의 추대로 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안 의원 쪽은 “당무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국민들이 먹고사는 정책적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의원 쪽은 이런 움직임들이 문 대표와의 차별화를 꾀하거나 각을 세우려는 것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 의원 쪽 관계자는 “당내 유력주자들이 전체 지지율 파이를 키워나가야 된다. (문 대표와) 당분간은 함께 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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