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망자와의 진실게임…올무 곧 풀릴 것”

등록 2015-04-30 10:59수정 2015-05-01 02:23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0일 오전 경남도청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4.30)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0일 오전 경남도청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4.30)
“성완종 전 회장 처음 만난 시기
2011년 아니라 2010년”
만난 시기·횟수 정정
“4~5년 전 기억 맞춰가며 정리 중”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감 내비쳐

홍준표 경남지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았다고 의심받는 2011년 6월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당시에는 성 회장과 접촉한 사실조차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나를 옥죄고 있는 올무가 곧 풀릴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홍 지사는 30일 오전 출근 도중 경남도청 현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4~5년 전의 기억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정리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10여분에 걸쳐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 사건이 나자마자 바로 기자실에 가서 내가 이야기한 것 중에 틀린 것이 있었어요”라며 성 전 회장과 만난 것에 대한 지금까지의 주장을 수정했다. 애초 그는 2011년 6월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때 전국을 순회하며 충남 서산·태안 당원 간담회에서 성 회장을 단 한번 만났을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2011년이 아닌 2010년 6월 처음으로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충남 천안 당원 대의원 대회에 초청받아 갔다가, 행사장인 식당 옆에서 ‘성완종씨 장학회 사람들’과 마주쳤는데, 그곳에서 성 회장을 처음 만나 선 채로 1~2분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비가 많이 왔으며, 자신을 행사장까지 안내해준 사람으로부터 “필요하면 검찰에 나가 증언까지 해주겠다”는 확답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또 한나라당 당대표 시절이던 2011년 11월 디도스 사건으로 정신이 없을 때 당대표실에서 성 회장을 한차례 더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오갔던 대화 내용은 “검찰에서 밝히겠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홍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았다고 의심받는 2011년 6월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당시에는 성 회장과 접촉한 사실조차 없다는 것이다. 2011년 6월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윤아무개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에 대해, 홍 지사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사는 일방적으로 성완종 측의 사람, 그것도 한 사람의 진술이다. 녹취한 것도 그 사람, 모든 것도 그 사람 진술에 불과하다. 우리 측의 확인을 해보면 사안이 많이 틀리다”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어차피 망자와의 진실 게임이다. 윤씨는 돌아가신 분의 사자일뿐이다. 고인이 앙심을 품고 자살하면서 남긴 메모 쪼가리 하나가 올무가 되어서 지금 나를 옥죄고 있는데, 그 올무가 곧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선관위, ‘윤석열 지지 40% 여론조사’ 이의신청 기각 1.

선관위, ‘윤석열 지지 40% 여론조사’ 이의신청 기각

“이진숙 탄핵 기각 결정 존중”…‘주인 없는’ 대통령실 ‘선택적’ 목소리 2.

“이진숙 탄핵 기각 결정 존중”…‘주인 없는’ 대통령실 ‘선택적’ 목소리

이재명 “콕 찍어 탈탈 터는 정치보복 안 돼…내란 세력 처벌은 당연” 3.

이재명 “콕 찍어 탈탈 터는 정치보복 안 돼…내란 세력 처벌은 당연”

“계엄령 아니고 계몽령”…국힘 의원 텔레방에 등장한다는 글 4.

“계엄령 아니고 계몽령”…국힘 의원 텔레방에 등장한다는 글

관저 골프시설을 ‘초소’라고…경호처·현대건설, 왜 거짓말했을까 5.

관저 골프시설을 ‘초소’라고…경호처·현대건설, 왜 거짓말했을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