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겨레 자료 사진
어제 낮 김포공항에서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성완종 리스트’ 의혹 속 출국 배경에 관심
김기춘 쪽 “개인적 일정…오늘 오후 귀국”
‘성완종 리스트’ 의혹 속 출국 배경에 관심
김기춘 쪽 “개인적 일정…오늘 오후 귀국”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한테서 10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돌연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압수물 분석을 마친 검찰이 본격 수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김 전 실장의 출국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전 실장은 이날 낮 12시3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전일본공수(ANA) 864편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김 전 실장은 당시 부인으로 보이는 여성과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실장은 1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수사 대상에 떠오른 이의 갑작스런 출국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아는 김 전 실장이 왜 일본으로 출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 전 실장의 집에는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었다. 김 전 실장의 휴대전화도 이날 오전 내내 꺼져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전 비서실장 쪽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실장은 오래전에 잡혀 있던 개인적인 일정으로 어제 출국해 일본에 갔다. 용무를 보고 오늘 오후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남 최우리 기자 3strings@hani.co.kr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평창동 자택. 20일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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