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캠프 인력 동원·현수막 많아…‘뭔 돈으로 저걸’ 수군대기도

등록 2015-04-14 21:26수정 2015-04-14 22:31

홍준표 1억 받았다는 2011 전당대회
공천권 쥔 대표경선 경쟁 치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고 지목한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비계파’를 표방했던 홍준표 지사가 당권을 잡을 ‘마지막 기회’였던 선거로 평가된다.

2011년 7월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은 앞서 4월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안상수 지도부가 물러난 뒤 치러진 선거다. 19대 총선(2012년) 공천권을 쥐게 될 당 대표 선거인 만큼,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성 전 회장도 2012년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경선에는 권영세·나경원·남경필·박진·원희룡·유승민·홍준표 후보가 출마했고, 이 가운데 친박근혜계의 측면 지원을 받은 홍준표 후보가 25.5%의 지지를 받아 대표로 선출됐다. 홍 후보는 친이-친박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박근혜의 보완재가 되겠다”며 친박계에 적극 ‘구애’하면서 당권을 거머쥘 수 있었다.

당시 계파가 없던 홍 지사로서는 2011년 전당대회가 당 대표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여기고 사활을 걸었다는 게 새누리당 내부 이야기다. 2012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홍 지사는 계파색이 옅다는 게 강점으로 작용했고, 인지도가 높은데다 다른 후보들보다 연배나 선수 등에서 앞서 홍 지사로선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당시 홍 지사는 의정활동은 오래 했지만, 특정 계파에 깊게 연결되지 않은데다 다른 의원들과의 친밀감도 높지 않아 대외적 인지도와는 달리 당내 조직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앞서 2010년 당 대표 경선 당시 안상수 후보에게 조직력에 밀려 패했던 홍 지사는 이듬해 전당대회에서는 조직 동원과 세 과시에 열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경선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새누리당 인사는 “전국을 권역별로 묶어 유세했던 ‘비전 발표회’ 때 보면, 홍준표 캠프 쪽의 조직 동원이나 현수막 등 홍보 도구들이 가장 많아, 다른 후보 캠프에선 ‘홍 후보가 무슨 돈으로 저걸 충당하나’라고 수군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에게 당 대표 경선 직전인 2011년 6월 성완종 전 회장의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윤아무개씨는 2010년 경선과 2011년 경선, 두 번 모두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2011년에는 공식 캠프에 들어가진 않고 외곽에서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홍 지사는 그러나 당 대표 당선 뒤, 그해 11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자 5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권성동, 김상욱에 “쌍특검 찬성할 거면 탈당해” 압박 1.

[단독] 권성동, 김상욱에 “쌍특검 찬성할 거면 탈당해” 압박

관저에서 ‘윤석열 추정 인물’ 등장…카메라에 잡힌 7분 2.

관저에서 ‘윤석열 추정 인물’ 등장…카메라에 잡힌 7분

2표 부족…‘내란 특검법’ 재표결서 부결·폐기 3.

2표 부족…‘내란 특검법’ 재표결서 부결·폐기

[속보] 민주, 9일 내란 특검법 재발의…‘제3자’에 특검 추천권 4.

[속보] 민주, 9일 내란 특검법 재발의…‘제3자’에 특검 추천권

‘김건희 특검법’ 국회 재표결 부결…국힘 찬성 4표뿐 5.

‘김건희 특검법’ 국회 재표결 부결…국힘 찬성 4표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