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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정현 “박근혜 정부, 로비 안 통하는 것 확인” 황당 주장

등록 2015-04-14 14:54수정 2015-04-15 08:36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청와대사진기자단
총리 등 최고위층 망라된 ‘성완종 리스트’로 국민 의혹 커지는데
“국민들, 로비 잘 통한 정부와 통하지 않는 정부의 차이를 목도”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4일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는 로비가 전혀 통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김기춘 청와대 전현직 비서실장 등 여권의 최고위층 실세들이 망라된 ‘로비 메모’가 발견돼 국민적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최고위원의 발언은 황당한 주장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완구 국무총리를 답변석으로 불러낸 뒤 답변은 요구하지 않은 채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에서 국민이 하나 확인한 게 있다. 성공한 로비와 실패한 로비, 한 정부는 로비가 잘 통했던 정권이고 또다른 정부는 로비가 전혀 통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이 극명한 차이를 국민은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여권 실세들을 상대로 구명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바로 박근혜 정부에선 로비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얘기다. 또 로비가 잘 통했던 정권은 성 전 회장이 두 차례 특별사면 됐던 참여정부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또 “지금 상황은 하늘이 준 기회라 생각한다. 정치의 부패 뿌리를 뽑기 위해서라도 모든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끝까지 가야 한다. 그것이 특검이 됐든 또다른 것이 됐든 어떤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끝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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