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끊기 하루 전날의 성 회장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융자금 사기대출과 횡령 혐의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성완종 리스트 파문
-2007년에 공소시효를 떠나서 다른 누구보다 열심히 도왔다는 팩트가?
“우선 제가 우리 허태열 실장 국회의원 당시에 제가 만났잖아요. 물론 공소시효 같은 건 지났지만 2007년 대선 캠프 때 제가 많이 도왔어요. 잘 아시다시피 기업 하는 사람들이 권력의 핵심에 서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면 무시할 수 없잖습니까. 많이 도왔는데 그때 제가 현금 7억 주고….”
-그냥 현금으로 주셨어요?
“네 그럼요. 바로 현금으로. 리베라호텔에서 만나서 몇차례 걸쳐서 7억을 주고. 사실 그놈 가지고 경선을 치른 겁니다. 그렇게 해서 죽 해서 한 일이 있고요.”
-그걸 먼저 연락하셨어요? 예컨대 허태열 실장이 이렇게 저렇게 다 연락 올 때 응하시는 것처럼 하셨어요?
“어떤 사람이 그렇게 지저분하게, 적은 돈이 아닌데 그렇게 지저분하게 가져다주고 그럴 놈이 어디 있겠습니까?”
-연락이 오는 식으로 된 거죠, 허태열 실장한테?
“어쨌든 그렇게 다 압니다. 그쪽에서 메인 쪽에서는. 그래서 경선에 참여하고 했는데 떨어지고 나서 합당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내용이 있었고. 그리고 김기춘 실장이 대한민국에 제일 깨끗한 사람으로 되어 있잖아요. 그 양반도 2006년 9월달에 그….”
-이천몇년이요? 2006년?
“2006년 9월달에 그 저 벨기에하고 독일하고 가셨잖아요. 브이아이피 모시고. 그때 제가 갈 때 이 양반 그때 야인으로 놀고 계셨죠. 그 양반 모시고 가게 돼서 그 양반한테도 10만불 달러로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해 드렸고 수행비서도 따라왔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게 서로 신뢰관계에서 오는 일이잖아요, 서로서로 돕자 하는 의미에서. 맑은 사회를 부장님이 앞서서 만들어주시고 꼭 좀 보도해주세요.”
-아까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아까 김기춘 실장은 구체적으로 말씀하셨고, 롯데호텔 헬스클럽까지 허태열 7억 줄 때는 몇 차례 나눠 주신 건가요?
“서너 차례 줬죠.”
-직접 줬나? 누구 통해서?
“내가 직접 줬죠. 물론 거기까지 가져간 것은 심부름한 사람이 있고요. 이게 그것보다 훨씬 많지만 7억이나 10억이나 15억이나 의미가 뭐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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