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친박 실세들 콕 집어…성완종, 박근혜정부에 대한 보복?

등록 2015-04-10 20:00수정 2015-04-10 22:24

성완종 리스트 파문

자원 비리 표적수사 억울함
현정권에 배신감 느낀 듯

“기자회견서 박대통령 언급
최후의 압박 메시지” 분석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충남 서산시 서산의료원 장례식장에서 10일 오후 조문객들이 분향하고 있다.  서산/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충남 서산시 서산의료원 장례식장에서 10일 오후 조문객들이 분향하고 있다. 서산/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에는 청와대 전·현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등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인사들의 이름과 이들에게 건넨 것으로 보이는 액수가 적혀 있다.

정치권에서는 성 전 회장이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직전까지 친박계 핵심 인사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구명운동을 벌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현 정부의 핵심 인사들을 겨냥해 폭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 느낀 배신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성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친이’가 아닌 ‘친박’”이라고 강조하며,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허태열 의원 소개로 박근혜 후보를 만났고 그 뒤 박 후보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말한 바 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친박계 인사는 “성 전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허태열 전 실장과 박 대통령을 여러차례 직접 언급한 것은 자신과 관련있는 친박 의원들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해 종편 <채널에이>는 10일 친박계 인사의 말을 인용해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까지 친박계 의원들을 접촉해 ‘성완종 리스트’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며 구명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채널에이>는 특히 성 전 회장이 친박계의 좌장인 서청원 의원을 만나 ‘성완종 리스트’를 암시하며 도와줄 것을 요청했으나, 서 의원은 “당당하게 조사에 응하라”고 답하고 되돌려 보낸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까지 구명을 호소했던 이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 전 회장의 마지막 며칠 동안의 통화 내역이 확인되면, 다른 여권 인사들에게까지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아님 말고’ 권성동 “문형배, 이재명 모친상 조문 내가 잘못 들어” 1.

‘아님 말고’ 권성동 “문형배, 이재명 모친상 조문 내가 잘못 들어”

‘윤석열 생일파티’ 간호장교도 동원…김성훈 “당연한 행사” 2.

‘윤석열 생일파티’ 간호장교도 동원…김성훈 “당연한 행사”

“경호처, 김건희에 S20 비화폰 지급”…김성훈 “확인해 줄 수 없다” 3.

“경호처, 김건희에 S20 비화폰 지급”…김성훈 “확인해 줄 수 없다”

[단독] 선관위, 중국인 부정선거 개입설 일축…“외국인에 안 맡겨” 4.

[단독] 선관위, 중국인 부정선거 개입설 일축…“외국인에 안 맡겨”

윤석열은 “안 줬다” 최상목은 ‘받았다”…전직 검찰총장의 ‘1도 2부’ 5.

윤석열은 “안 줬다” 최상목은 ‘받았다”…전직 검찰총장의 ‘1도 2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