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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청년 실업’ 대책이 ‘중동 일자리’ 알선?

등록 2015-03-20 14:49수정 2015-03-25 11:28

[개새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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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보다 로운 뉴스]
박 대통령, ‘제2의 중동붐’ 일으켜 경제도약 하자는데…

KBS의 예능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보다 새로운 재미로 즐거움을 주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디지털 한겨레>는 ‘개콘보다 새로운 뉴스’를 선보입니다. 퍽퍽한 삶 속에서 큰 웃음을 주고 탄식을 안기는 그들을 만나보세요.

“대한민국의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 번 해보세요. 다 어디 갔냐고, ‘다 중동 갔다’고 (말할 수 있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청년 고급인력의 국외 진출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해외 일자리 포털 개설 및 스마트폰 앱 개발 계획’을 보고하자 나온 반응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 회의 참석자들의 웃음보가 터졌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달 초 중동 순방 뒤 중동 진출의 경제적 효과를 계속 발언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열사의 땅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제2의 중동 붐’이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도 1970년대 오일쇼크(기름값 인상)를 중동붐으로 극복한 사례를 언급하며 “경제 재도약을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염원하는데 그것에 대한 하늘의 응답이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는(중동 붐)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하늘의 응답에 세금으로 보답하려는 걸까요. 정부는 앞으로 중동 등 국외에서의 건설과 대형 플랜트 사업처럼 리스크가 큰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정책자금 5조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하는 등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가하락 시세는 1970년대 상황과도 다른데다, 과열경쟁과 저가 수주로 기업 손실도 왕왕 벌어지는 형국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는 자국민 일자리를 위해 국외기업에 사우디아라비아 자국민을 우선 채용하도록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과징금을 매기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기도 예전같지 않아 ‘제2의 중동 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그래픽 정희영 기자 heeyoung@hani.co.kr

[관련기사]

▶박 대통령 “중동 산업재편, 이건 하늘의 메시지”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를 왜 까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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