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전병헌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배석하고 있다. 2014.1.13 (서울=연합뉴스)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판…“민주당은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 놀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막연하게 창조경제로 국민소득 4만달러시대로 가자고 하지만,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달픈 이들, 미래에도 희망을 걸 수 없는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매우 공허하게 들렸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민생과 경제를 챙길 것”이라며 “교육·주택·의료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중산층의 붕괴를 막고, 계층상승을 가능케 하는 ‘희망의 사다리’를 적극적으로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고교무상교육과 대학생반값등록금 등의 실현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전월세 값 상한제 도입과 공공임대주택의 대폭 확대 등으로 주택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이제 경제민주화로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 드려야 한다. 복지를 통해 국민 누구나가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국가가 보살펴드려야 한다”며 “이번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참 놀라운 일”이라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대통령께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국정과제로 강조했다. 세상에 대통령선거에 국가기관들이 불법개입 한 사건만큼 비정상적인 일이 또 어디에 있겠냐”며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으로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는 일은 불관용의 원칙에 따라 반드시 관철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역사교과서 왜곡, 철도 민영화, 의료 영리화 등은 모두 시대에 역행하는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민주당은 공공부문 개혁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공공성을 포기하는 민영화나 영리화가 곧 개혁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고품격 고효율의 정치에 앞장서겠다”며 “소모적인 비방과 막말을 마감시키고, 국민의 요구에 빠르게 응답하는 정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명한 공천을 실천하겠다”며 “상향식 공천과 개혁공천으로, 호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당내외 최적 최강의 인물을 내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김 대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민주당은 북한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직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과 민생을 개선하기 위한 ‘북한인권민생법’을 당 차원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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