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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군까지 나서 대선 개입했다니…” 다시 타오르는 촛불

등록 2013-10-19 21:15수정 2013-10-21 10:34

<b>1만5천명 운집…다시 타오르는 촛불</b> 19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16차 범국민 촛불문화제에서 1만5000여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4000여명)의 참석자들이 “국정원도 모자라 국방부도 선거개입”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참석자는 지난달 14일 12차 범국민 촛불문화제(주최 쪽 3만여명, 경찰 3000여명 추산) 이후 최대 규모다.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국정원과 연계해 대선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종근 기자 <A href="mailto:root2@hani.co.kr">root2@hani.co.kr</A>
1만5천명 운집…다시 타오르는 촛불 19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16차 범국민 촛불문화제에서 1만5000여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4000여명)의 참석자들이 “국정원도 모자라 국방부도 선거개입”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참석자는 지난달 14일 12차 범국민 촛불문화제(주최 쪽 3만여명, 경찰 3000여명 추산) 이후 최대 규모다.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국정원과 연계해 대선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19일 시청광장 1만5천명 촛불집회
사이버사령부-국정원 연계 의혹에
지난달 14일 이후 최대 인파 모여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국가정보원과 연계해 대선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다시 불붙었다.

19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16차 범국민 촛불문화제에는 1만5000여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4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1주일 전 2000여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500여명)에 견줘 참가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14일 12차 범국민 촛불문화제(주최 쪽 추산 3만여명, 경찰 추산 3000여명)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촛불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국정원도 모자라서 국방부도 선거개입’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여론조작과 정치개입을 규탄하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노아무개(51)씨는 “국정원에 이어 국방부도 선거에 개입했다니 놀랍고 화가 날 뿐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대선개입 사례가 더 많을 것이라고 본다. 그 모든 내용을 다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아무개(42)씨는 “최근에는 촛불집회에 잘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군대까지 나서서 선거에 개입했다는 황당한 소식을 듣고 이 자리에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인 조희연 성공회대 엔지오(NOG)대학원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유신헌법 같은 고강도 긴급조치를 통해 정치를 했다. 많은 사람을 잡아 가두는 방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식은 조금 다르다. 저강도 긴급조치를 통해 정치를 하고 있다. 잡아 가두지는 않지만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공권력과 공안기관을 사용한다는 점은 똑같다. 젊은 세대를 우익화하고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려 한다. 더욱 교활하고 치밀하다”고 비판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국방부의 선거 개입이 새로 드러났고 국정원 사건을 수사 중이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이 돌연 교체되는 등 갈수록 문제가 악화하는 것을 보다 못한 시민들이 촛불시위에 많이 참여한 것 같다.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누적되고 있어 앞으로 시민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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