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어떻게 하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전까지 국가원수급 신분으로 현직 대통령에 버금가는 지위와 예우를 받는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경호실법에 따라 전담 경호대가 자택과 사무실을 24시간 밀착 경호한다.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정부가 관리하는 안가(안전가옥)에 머물 수도 있다. 폭발물 검측요원, 통신지원 요원, 보안관리 요원, 의료지원 요원, 음식물 검식 요원 등도 가까이 따라붙는다.
당선인이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청와대 경호요원이 운전하는 방탄 전용 차량인 ‘벤츠 600’을 지원받는다. 당선인이 요청하면 해외 순방시 대통령 전용기나 헬기도 지원받을 수 있다. 박 당선인은 아직까지 선거운동 당시 쓰던 카니발을 사용하고 있다. 박 당선인이 타는 카니발 아르(R) 모델은 승용차보다 실내 공간이 넓어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차량 가운데 하나다.
당선인은 취임 전까지 자택에 머물러도 되지만 원한다면 정부가 관리하는 안가를 이용할 수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전까지 사저를,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 삼청동 안가로 거처를 옮겼다. 박 당선인이 앞으로 안가로 옮길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여러 분야에 대해서 보고도 받고 하는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안가로 가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에는 각종 행사와 외교 무대에서 영부인 등 대통령 가족의 의전을 책임져왔던 청와대 일부 조직이 축소될 가능성도 높다. 박 당선인은 독신이기 때문에 대통령 배우자의 의전과 수행 등을 맡아온 청와대 제2부속실이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제2부속실의 기능이 사실상 필요가 없어지므로 축소·폐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인수위 구성 문제에 집중하느라 현재까지는 안가 이동이나 차량 교체 등의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인다. 인수위가 꾸려진 뒤에 구체적인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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