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근혜 당선인 대국민 메시지
문재인에 전화 “상생정치 노력하자”
문재인에 전화 “상생정치 노력하자”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화해와 대탕평’을 내세웠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들도 함께 끌어안고 가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기자실에서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지역과 성별과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해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려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100퍼센트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서는 “저나 문재인 후보님 모두 우리 대한민국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는 “우리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국민의 마음도 잘 챙기고 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야당을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해서 국정운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문재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치열하게 선거를 치렀지만, 이게 다 국민의 삶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선택받고자 함이 아니었겠느냐. 그런 만큼 앞으로 국민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새마을운동의 대표 구호인 ‘잘살아 보세’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고통은 여전히 크다. 저는 다시 한번 ‘잘살아 보세’의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 걱정하지 않고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선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동북아의 화해·협력과 평화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한겨레 캐스트 #18] <대선 특집> 박근혜 시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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