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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전국 읍면동 25% ‘1위 정당’ 색채 요지부동

등록 2012-12-18 21:45수정 2012-12-18 23:56

전국 유권자 표심 변화 분석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전국 읍면동 3463곳 ‘지난 10년 투표성향’ 분석
경기 남부·경남 동부·부산 서부 등도 표심 요동
전국 읍면동 25%는 ‘1위 정당’ 색채 요지부동
강남·서초구, 매번 한나라·새누리에 표 몰아줘
2002년 이후 10년간 치러진 대통령선거·국회의원 총선거 등 7번의 주요 선거에서 전국 3463개 읍면동의 25%인 886곳은 한번도 1위 정당을 바꾸지 않고 투표하는 성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변동이 심한 지역은 논산시 은진면 등 충남의 7개 읍·면으로 7번의 선거 때마다 1위 정당이 바뀌었으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는 거의 전역이 7번의 선거에서 한번도 1위 정당이 달라지지 않았다.

<한겨레>는 부동층과 상황 변화에 민감한 유권자 집단이 많은 지역을 파악하려는 시도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02년 이후 7번의 주요 선거 결과 자료를 동네 단위로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읍면동 단위의 첫 통계 분석이라는 점, 2002년 이후 10년의 선거를 추적했다는 점, 쌍방향적 정보로 구현해냈다는 것에서 의미를 지닌다. 지난 10년간 차례로 치러진 16대 대선(02년), 17대 총선(04년), 4회 시도지사 선거(06년), 17대 대선(07년), 18대 총선(08년), 5회 시도지사 선거(10년), 19대 총선(12년)에서 전국 3463개 읍면동별 1위 정당의 변화가 분석대상이다.(1위 변화 통계는 후보 단일화에 따른 불출마나 분당 등에 따른 변화는 빼고 계산했다.)

분석 결과, 상황 변화 등에 따라 표심을 바꾸는 유권자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대전광역시와 충남이 두드러졌다. 이 지역에는 7번의 선거에서 1위 정당이 4~5번 바뀐 동네가 많고, 선거 때마다 바뀐 동네도 7곳이나 있다. 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고, 특정 인물이나 상황 변화에 민감하게 투표하는 이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제주도의 상당수 동네도 1위 정당이 4~5번씩 바뀌었고, 강원 산간지역(평창, 정선 등)과 북부(양구, 철원, 인제 등) 지역도 상황 변화에 민감한 투표 성향이 두드러진다.

경기 남부(평택, 안성, 용인 일부 등)와 경기 북부(남양주, 동두천 등), 낙동강 하구 주변 경남 동부(김해, 양산 등)와 부산 서부(사하구, 사상구 등)도 상대적으로 변화에 민감한 지역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유권자가 많아 대선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번 대선의 판세를 지역으로는 낙동강 하구와 경기도의 경부선 철로축 지역이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상황 변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특정 정당을 변함없이 지지하는 지역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런 지역은 전체 3463개 읍면동 가운데 25%가 넘는 886곳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와 서초구 대부분이 7번의 선거에서 계속 한나라·새누리당에 표를 몰아줬다. 유권자 2만3천여명(19대 총선 기준)의 강남구 압구정동은 17대 대선에서 73.2%의 지지율로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고, 이후의 총선과 대선,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한나라·새누리당에 72~85%의 표를 몰아줬다. 송파구 일부 지역(잠실, 문정동 등)과 영등포구 여의도, 양천구 목동, 용산구 이촌동, 종로구 평창동, 광진구 광장동, 노원구 중계본동, 하계1동 등도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인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평군, 가평군, 파주시 지역도 변함없는 새누리당의 아성이다. 대구광역시는 서구, 달서구 지역에서 18대 총선 때 친박연대나 무소속이 1위를 차지한 것을 빼면 새누리당이 줄곧 1위를 지켰다. 10년 동안 내리 한나라·새누리당 후보에게 몰표를 준 읍면동이 전체 139곳의 73%인 102곳에 달한다. 부산 중부(부산진구, 남구, 북구)와 동부(해운대구, 기장군)도 다른 정당에 좀처럼 눈을 돌리지 않는 지역으로 꼽힌다. 경북 동부(포항, 영천, 경산, 청도, 영양, 영덕)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호남도 변화가 거의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전북과 광주, 전남은 조금씩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전북 대부분의 지역은 노무현-열린우리당-정동영-민주당으로 이어지는 지지 양상을 보였다. 반면 광주와 전남 대부분의 지역은 18대 총선과 4회 시도지사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을 버리고 민주당을 지지했다.

지난 10년의 전체 선거 결과는, 노무현-열린우리당 주도 시기, 이명박-한나라당으로의 교체 시기, 5회 지방선거 이후의 민주당 지지 회복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국 읍면동 가운데 이 흐름에 가장 가까운 지지 정당 변화를 보여준 지역은 전체의 48%인 1676곳이다. 서울 지역 대부분, 인천 서부, 경기 남서부가 이런 양상을 보인 대표적 지역이다. 이 가운데 1191곳은 1위 정당이 두번 바뀌었고, 485곳의 동네는 1위 정당이 세번 변화했다.

1위 정당이 단 한번 바뀐 동네는 전체의 16%인 561곳이었고, 네번 바뀐 동네는 8%인 281곳이다. 전체의 25%인 886곳은 한번도 1위가 바뀌지 않은 동네다. 나머지 59곳은 1위 정당이 5번 이상 바뀌었는데, 이 가운데 충남의 7곳은 선거 때마다 1위 정당이 바뀌었다. 논산시 광석면, 상월면, 은진면은 노무현(대선)-자민련(총선)-한나라당(도지사)-정동영(대선)-무소속(총선)-민주당(도지사)-선진당(총선) 차례로 1위를 바꿨다. 청양군 청남면과 홍성군의 홍성읍, 금마면, 홍북면도 선거 때마다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선진당)을 오가는 양태를 보였다.

상기 데이터는 한겨레 대선 사이트 (2012.hani.co.kr)의 ′지난 선거정보′란에서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http://2012.hani.co.kr/kisa/section-issue/95/area/area_seoul.html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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