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이어 전남도에도 유권자가 신청하지 않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선대위 특보 임명장이 뜬금없이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해남의 ㄱ씨는 17일 “16일 오후 집으로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특보에 임명함’이라고 적힌 임명장이 배달돼 왔다”고 밝혔다.
ㄱ씨는 “신청하지도 바라지도 않은 임명장이라 황당했다. 더욱이 우리 부부 둘에게 모두 임명장이 온데다 한사람의 임명장은 이름까지 틀려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ㄱ씨는 “새누리당 운동을 하고 있는 지인이 보냈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교육도 받지 않고 정당과 상관도 없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직장 동료인 ㄴ씨도 “직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두들 혀를 찼다. 정정당당하게 겨뤄야지 이렇게 멋대로 임명장을 남발하면 이치에도 맞지 않고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은 16일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임명장 배달 요청을 받은 한 시민이 ‘구태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며 박근혜 후보 명의의 임명장이 담긴 박스 10여개를 가져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상자엔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특보에 임명함’이라고 적힌 박 후보 명의의 임명장 700여장이 들어 있었다.
무안/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박근혜 “그래서 대통령 되려고 하잖아요” 반복
■ ‘십알단’ 리더 윤 목사 녹취록 들어보니…
■ “1학년이 불량식품 먹으며 초딩 2학년 문제집 풀면, 전과2범?”
■ 도올 “또 당할 셈인가? 투표로 부패·사악한 정권 바꿔라”
■ 이외수, 새누리 광고 조작에 “조작이 생활화된 정당”
■ 박근혜 후보, ‘휴대전화 사진찍기’가 부러웠나?
■ [화보] 박근혜 “저분들 토론회 보셨냐”
■ 박근혜 “그래서 대통령 되려고 하잖아요” 반복
■ ‘십알단’ 리더 윤 목사 녹취록 들어보니…
■ “1학년이 불량식품 먹으며 초딩 2학년 문제집 풀면, 전과2범?”
■ 도올 “또 당할 셈인가? 투표로 부패·사악한 정권 바꿔라”
■ 이외수, 새누리 광고 조작에 “조작이 생활화된 정당”
■ 박근혜 후보, ‘휴대전화 사진찍기’가 부러웠나?
■ [화보] 박근혜 “저분들 토론회 보셨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