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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불법선거운동 고발당한 윤정훈 목사
“박근혜 수석보좌관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등록 2012-12-16 22:11수정 2012-12-17 09:36

윤정훈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의 새누리당 전북도당 SNS 교육 사진
윤정훈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의 새누리당 전북도당 SNS 교육 사진
나꼼수, 방송서 녹취록 공개

여의도 또다른 사무실도
새누리 ‘불법 댓글’ 의혹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윤정훈씨가 “박근혜 후보 수석보좌관의 부탁을 받고 일을 돕기로 했다”고 말한 녹취 내용이 16일 공개됐다. 서울 여의도의 또다른 사무실에서 새누리당의 불법 선거운동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는 이날 ‘호외 방송’에서 윤 목사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를 내보냈다. 녹취록을 보면, 윤 목사는 지인 또는 사무실 근무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새누리당을 돕는 일을 하기로 한 데 대해 “박근혜 후보 수석보좌관도 (나랑)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고, (그가) ‘박 후보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그나마 기독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 아니냐, 종북 좌파 이런 쪽은 아니지 않으냐. 도와달라’ 해서 도와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박 후보의 보좌관과 긴밀하게 연락을 하고 있다. 그 사람(수석보좌관)이 웬만한 3선(의원)보다 힘이 세다”고 말했다.

여의도 사무실 마련 비용과 관련해 윤 목사는 “여의도에 41평 오피스텔을 얻었다. 내가 돈이 어디 있느냐.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다. 국정원에서 박근혜를 도우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또 “이 일은 진로를 위해 하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오피스텔 근무자) 중에 몇몇은 의원 보좌관으로 픽업된다. 청와대나 공기업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목사는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언급한 ‘수석보좌관’은 최근 유세 과정에서 세상을 떠난 고 이춘상 보좌관이다. 이 보좌관이 에스엔에스를 담당하다 보니 보수 쪽 ‘파워 트위터 이용자’인 저와 만났다”고 해명했다. 국정원 관련 의혹에 대해선 “제 사무실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내준 권아무개(국정홍보정책위원장) 총재가 <국정일보>와 <국정방송> 총재라길래 국정원 직원으로 잘못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 여의도 ㅂ건물 7층의 한 사무실이 ‘새마음 청년연합’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가, 13일 선관위가 윤씨의 오피스텔을 급습한 직후 간판을 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건물 입주자들은 “이 사무실 직원으로부터 새누리당 명함을 받았고, 사무실 안에 컴퓨터 여러 대가 설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입주자들은 또 “14일 오후 이 사무실에서 컴퓨터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혀, 현장을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서울시선관위는 14일 오전 불법 선거운동 관련 신고를 받고 이 사무실을 조사했는데, 당시 현장에는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ㄱ(41)씨가 있었다. ㄱ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직책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새마음운동위원회 본부장’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성연철 김외현 최유빈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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