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지층 결집 어디까지
안 유세 뒤 8.3%p 상승
‘박 지지’는 21.2% 그쳐
부동층 9.6% 향배 주목
안 유세 뒤 8.3%p 상승
‘박 지지’는 21.2% 그쳐
부동층 9.6% 향배 주목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64.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8일 조사결과(56.5%)와 비교해 8.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7일부터 시작된 안 전 후보의 적극적인 유세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여론조사를 토대로 안 전 후보 지지층의 이동경로 추이를 보면, 11월23일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그의 지지층 가운데 문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11월25일 50.7%, 11월30일~12월1일 54.5%, 12월7~8일 56.5%로 조금씩 늘어났다. 그러다 안 전 후보의 7일 부산 유세를 시작으로 12일 64.8%로 급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안 전 후보는 부산을 시작으로 9일 경기, 10일 호남, 11일 서울 대학가 등을 방문해 문 후보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안 전 후보의 유세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층을 빼앗아 오기보다는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마음을 잡지 못하고 부동층으로 머물렀던 이들을 문 후보 지지층으로 끌어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1월25일과 12월12일 조사를 비교하면,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이들은 안 후보 지지층의 26.4%(11월25일)에서 21.2%(12월12일)로 약간 낮아진 정도였다.
그러나 11월25일 조사에선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모름/무응답’층이 21.9%에 이르렀는데, 12일 조사에선 9.6%까지 떨어졌다. 11월25일부터 12월12일까지 부동층이 12.3%포인트 줄어들었는데, 같은 기간 문 후보 지지는 14.1%포인트 늘어나,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부동층으로 머물던 이들이 계속 문 후보 지지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안 전 후보가 유권자의 절반이 있는 수도권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투표를 호소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전략과도 맥을 같이한다. 선거가 막판 박빙 대결이 심화되면서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9.6%가 선거일 전까지 어떤 선택을 할지가 더욱 주목된다. 이는 전체 유권자 대비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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