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흔들리지 않을 것”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2일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 유세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제가 이곳에 오는 도중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이것을 반대한 국제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세계에 대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우리나라 대선에 개입하려고 미사일을 쏘는 등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우리 국민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오후에 황우여 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대책회의도 열고 북한의 로켓 발사를 “명백한 군사 도발”로 규정했다. 황 대표는 “한반도 안전과 동북아 평화를 갈망해 온 우리 국민에 대한 도발행위다. 북한은 이번 도발로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새누리당은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로켓’ 대신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무려 8억5000만달러를 썼다. 이는 북한 인민 1900만명의 1년치 옥수수 250만t을 살 수 있는 거금”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손익을 따진다면 (양쪽 캠프가) 비슷할 것이다. 다만 앞서가는 박 후보 입장에선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게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여당의 안보무능론이 대두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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