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23일 오전 경남 거제시 신현읍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거제출마와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세력이 이겨야 한다” 페이스북에서 밝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12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와 박근혜… 혹독한 유신시절 박정희와 박근혜는 아버지와 딸이 아니라 파트너로서 이 나라를 얼음제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용서… 말이 쉽습니다.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의 민주화에 대한 지금까지의 열정이 역사에 욕되지 않기 위해 이번 선거는 민주세력이 이겨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기리라 믿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문 후보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명확히한 것이다.
김씨는 또 “평생을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 군사 독재와 투쟁해오신 저의 아버지 초산테러와 의원직 박탈 그리고 가택연금과 단식투쟁… 가족인 저희들도 당시 늘 어두운 그림자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민주세력을 종북세력으로 호도하는 세력이야말로 과거세력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문 후보 이름을 명시하지 않고 ‘민주 세력’이라고 쓴 건, 새누리당이 자꾸 민주 세력을 ‘종북 세력’으로 호도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응하려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과 상의했느냐는 질문엔 “저는 그 방향대로 간다고 말씀드렸고, 아버님도 묵시적인 동의를 하셨다. 아버님도 이번 선거에선 중립을 지키시는 방향으로 생각하시기 때문에 더는 다른 말씀을 안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씨는 “상도동계의 상징적인 한 분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상도동계 인사의 추가적인 문 후보 지지 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10일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에 앞서, 김 의장을 만나 의견을 나눈 바 있다. 김씨는 “내가 (문 후보 쪽으로) 몸이 옮겨가는 건 아니지만, 나나 김 의장 등 상도동계 본류의 문 후보 지지는 1987년에 이뤄졌어야 할 민주 세력의 화합이 이뤄진 것이므로 역사적인 차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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