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김중태 부위원장이 김덕룡 전 의원 등 상도동계 일부 인사들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선언을 두고 김 전 대통령이 “‘그 미친X들’이라고 표현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김중태 그 사람 정신나간 사람 같다”며 반박했다.
현철씨는 11일 오후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아버님(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도 어처구니 없어 하시더라. 김중태 그분이 상도동 출입하는 분도 아니고. 그런 이야기 함부로 한다는 거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아버님이 누굴 지지하면 직접하신다. 더는 다른 말이 없으시고 그냥 고심하고 계시다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 역시 (김 전 대통령 심정과) 마찬가지”라면서도 “솔직히 전 디알(DR·김덕룡 전 의원) 심정이랑 비슷하지만 가벼이 움직일 수 없지않느냐”고 심경을 털어놨다.
앞서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김중태 부위원장은 이날 아침 <불교방송>(BBS)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한 김덕룡 전 의원과 문정수 전 시장 등 상도동계 인사들에 대해 “(이들의 문 후보 지지선언이) 선거에는 전혀 영향이 없으리라고 본다”며 “어제 상도동계 김기수 비서한테도 전화를 했는데 와이에스(YS·김영삼 전 대통령)도 ‘그 미친X들’이라고 그런 표현을 썼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8일 박근혜 후보의 서울 광화문 유세 때 찬조연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엉이 귀신’에 비유하며 “낙선한 문재인 후보가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에 찾아가 부엉이 귀신을 따라 저 세상에 갈까 걱정”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는 또 박근혜 대선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서 받은 6억원에 대해 “6억원은 전두환씨 돈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비자금으로 가지고 있던 박 대통령 돈(통치자금)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해 또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다른 5년제 대통령은 전부 다 퇴임하고 난 후 퇴직금도 받고 연금으로 한달에 얼마씩 나온다. 비서나 경호원들도 나오는데 박 대통령은 18년6개월 대통령직하고 시해당하고 난 후에 일체의 연금이 없다. 33년이 지났는데 유족들한테 연금이라도 지급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동훈 성연철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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