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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두번씩이나…‘지하경제 활성화’는 본심?

등록 2012-12-11 15:04수정 2012-12-11 17:13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대선후보 초청 2차 TV 토론에 참석해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대선후보 초청 2차 TV 토론에 참석해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8월 오찬간담회 때 똑같은 맥락에서 실수
문 캠프 “잦은 실수, 대통령 자질에 문제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2차 대선후보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복지재원 마련 방안으로 “지하경제 활성화”를 언급해 논란이 된 가운데, 박 후보가 지난 8월에도 똑같은 맥락에서 “지하경제 활성화”를 거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후보는 10일 토론회 도중 “세입 확대는 비과세 감면 제도를 정비한다든지 또 지하경제를 활성화한다든가 이렇게 달성해서 매년 27조원씩 5년간 135조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실수다”, “아니다”를 두고 갑론을박했다.

그런데 박 후보는 앞서 지난 8월23일 열린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복지재원 마련 방안을 설명하며 “지하경제 활성화”를 예로 들었다. 당시 박 후보는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 대해서는 “무조건 증세를 말할 게 아니라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 예산 전달체계가 잘못돼 중복·낭비되는 것부터 고치면 지금 있는 예산만 갖고도 증세한 만큼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대4 원칙에 따라 기존 씀씀이를 줄여 60%를 보태고 ‘지하경제 활성화’와 비과세 감면 등 잘못된 부분을 고쳐 세입에서 40%를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캠프는 박 후보의 자질 부족이 드러난 사례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정세균 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 박 후보가 ‘지하경제 활성화를 해서 연간 27조원씩 절감해 5년 동안 135조원을 만들겠다’고 한 실수를 보면서 ‘야, 이거 큰일이구나. 절대 저런 분이 대통령이 돼선 안되겠구나’하고 생각했다. 실수를 할 게 있고 안할 게 있는데 ‘지하경제 활성화’라고 하는 걸 보고 ‘큰 일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할 수 있지만 실수가 잦으면 문제다. 대통령의 자리는 실수가 용납될 수 없는 자리이고 잦은 실수를 한다면 그 후보는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봐 대통령을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두 부대변인도 “박 후보는 지난 8월23일 기자회견에서도 똑같은 발언을 했다. 결코 말실수가 아니다.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가 말한 지하경제는 세금을 비롯하여 갖가지 정부의 규제를 피하는 보고되지 않는 경제 그중에는 범죄, 마약, 도박, 매춘 등 위법행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과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면서도 세무서 등 정부기관에서 포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매니페스토 본부장은 “더이상 박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 사용을 금지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계속 박 후보가 ‘준비된 후보’라는 용어를 쓴다면 준비라는 단어에 대한 모욕이고 모독”이라고 꼬집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관련영상] <한겨레캐스트 #10> ‘문재인>이정희>박근혜 순으로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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