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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정희 부드러워졌지만, 박에 “말로는 뭘…”

등록 2012-12-10 23:17수정 2012-12-11 16:02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건희·정몽구 거론하며 재벌 공격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10일 두번째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다만 전반적인 수위는 1차 때보다 낮았다. 이 후보는 토론 주제가 경제민주화 분야임을 고려한 듯 이건희, 정몽구 회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재벌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이 후보는 머리발언부터 새누리당이 1차 토론 직후 티브이 토론 참여 자격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점을 거론하며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고 하니 놀랍다. 박정희 스타일, 유신 스타일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박 후보와의 상호토론에서 “지난 8월7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최저임금에 대해 답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아느냐”며 올해와 내년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를 캐물었다. 박 후보는 “올해는 4580원, 내년은 4850원”이라고 답한 뒤, “스무고개 하듯 요것조것 얼마, 이렇게 하면 학생 선생님이 숙제 해왔느냐는 식의 느낌을 받는다.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며 공세 차단에 나섰다.

이 후보가 일자리 관련 상호토론에서 “좋은 일자리 늘리고 일자리를 지키고, 일자리를 끌어올리겠다”는 박근혜 후보의 말에 “말로는 뭘 못하겠느냐. 이명박 정부도 차별 없애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박 후보도 같다”고 말을 자르자 사회자가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후반부 상호 논박이 가능해진 복지 관련 자유토론에서 특히 강하게 박 후보를 밀어붙였다. 그는 “복지를 늘리려면 고위층부터 세금을 잘 내는 게 필요하다. 지난 토론에서 전두환 정권한테 6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서민은 로또 3등 150만원만 받아도 소득세, 주민세 다 낸다. 은마아파트 30채 값, 지금 300억인데, 상속세, 증여세를 냈느냐”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왜 과거 일을 자꾸 묻느냐. 이 후보는 대선 끝까지 완주할 계획이 없지 않나. 문 후보와 단일화할 거라면서 27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고… 먹튀법에 해당한다”며 주제를 바꿔 역공에 나섰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제가 복지 문제를 잘 풀기 위해 이 질문 한 것이다. 고소득층 세금 많이 받아야 가능하다. 대통령 되면 세금만큼은 깔끔하게 난 정말 다 냈다 할 수 있어야 한다. (주제를 벗어난 말로) 전파 낭비는 박 후보가 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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