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왼쪽부터), 통합진보당 이정희,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2차 텔레비전 토론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경제민주화 실현 방안과 경기침체 대책 등 경제분야였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후보 2차 TV토론
이 “정리해고·비정규직 없애야”
이 “정리해고·비정규직 없애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10일 밤 경제분야 텔레비전 토론에서 경제민주화 방안과 경기침체 대책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번 토론은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집계된 막판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는 “중산층 복원”, 문재인 후보는 “경제민주화”, 이정희 후보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머리발언에서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고, 중산층을 70%로 끌어올리는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를 실천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부도 신분도 사회적 지위도 대물림되는 국민 절망의 시대가 됐다. 특권의 새누리당 경제, 박근혜 후보의 재벌경제로는 희망이 될 수 없다”며 재벌개혁을 강조했다.
세 후보는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두고 대립했다. 박근혜 후보는 “경기침체 해소를 위해 단기 대책으로 가계부채를 해결하고, 장기 대책으로는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위기 해법은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정부가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후보는 “서민 위기를 탈출하려면 정리해고를 폐지하고 비정규직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세 후보 모두 경제민주화를 강조했지만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 부활, 기존 순환출자 해소 여부 등 해법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박근혜 후보는 “참여정부 때 출총제 폐지한다고 했다가 무산됐다. (문재인 후보는) 그 약속을 실천하지 않고 이번엔 왜 공약을 내걸었냐”며 출총제 부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에 “출총제는 이명박 정부가 폐지해 10대 재벌의 계열사가 300개 이상 증가했다. 이렇게 새로 생긴 계열사가 피자, 떡볶이, 순대 등 골목상권을 침범했다. 그래서 다시 출총제가 필요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기존 순환출자 제한에 대해서도 “기존 순환출자 제한이 경제민주화의 다인 것처럼 하는 건 과도하다. 과도한 재벌 죽이기 정책은 투자 위축,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겠냐”며 반대했다. 문 후보는 “지난 5년간 새누리당 정부가 4대강 공사에 22조원 쏟아부었다. 5년 부자감세가 100조원이다. 박 후보는 그것을 4년 내내 예산안 날치기로 거들었다”고 비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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