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46.0%-문 41.7%
1주새 4%p→4.3%p로만 변동
“안, 문지원 잘했다” 51.8%
호남 84.8% 최고…서울선 55%
1주새 4%p→4.3%p로만 변동
“안, 문지원 잘했다” 51.8%
호남 84.8% 최고…서울선 55%
‘안철수 효과’는 미미한 것인가, 아니면 아직 여론에 반영되지 않은 것일까.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7~8일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는 1주일 전 같은 조사(11월30일~12월1일)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들의 46.0%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41.7%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꼽았다. 1주일 전 조사가 44.9%대 40.9%였던 것과 견주면, 두 후보의 격차는 4%포인트 차이에서 4.3%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 변동만 보였다. 안철수 전 후보가 6일 문 후보와 만나 전폭 지원을 약속하고 7일 부산 공동유세를 시작한 효과가 이번 조사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조사를 담당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아직 ‘안철수 효과’가 전국적으로 여론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이번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문 후보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수도권은 아직 큰 차이가 없다. 안 전 후보의 지원 활동이 여론에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힘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돕기로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고(51.8%), “안 전 후보 지원이 문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77.2%에 이르러 문 후보의 상승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을 지지하는 응답률은 지역별로는 호남(84.8%)에서 제일 높았지만, 수도권(서울 55.0%, 경기·인천 51.2%)과 부산·울산·경남(50.8%)도 절반을 넘었다. 수도권과 부산·경남의 문 후보 지지율이 39.5~46.2% 수준임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도 20~40대에서 60% 이상이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을 찬성했고, 안 전 후보 지지층의 68.9%도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7일부터 시작된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효과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그러나 안 전 후보의 지원유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일반적으로 정치권의 움직임이 여론조사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조사에서 의미있게 봐야 하는 대목은 추세다. 안 전 후보의 지원 활동이 적극적일수록 효과가 커지겠지만 그 효과가 엄청나게 크지는 않을 것이다. 지지율 반전의 계기 정도로 생각하고 나머지는 문 후보가 자체 동력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내세운 선거 프레임인 ‘참여정부 심판론’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27.7%에 불과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4.8%나 됐다. 반대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야당이 제기하는 ‘이명박 정권 심판론’에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62.6%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28.9%)의 두 배가 넘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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