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결집도 상승세
1주일새 차이 22%p→9.3%p로 좁아져
선거구도는 문 불리하지 않아
“박 인물파워 앞선다”
안 지지층 아직 큰 변화 없어
1주일새 차이 22%p→9.3%p로 좁아져
선거구도는 문 불리하지 않아
“박 인물파워 앞선다”
안 지지층 아직 큰 변화 없어
대선을 열흘 정도 앞둔 상황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오차범위 이내에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 이후, 여론 흐름에 미세한 변화 조짐이 엿보이긴 하지만 아직 뚜렷한 흐름으로 나타나지는 않는 형국이다.
<한겨레>의 7~8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46.0%)와 문 후보(41.7%)는 오차범위(±3.1%포인트) 이내에서 치열한 박빙전을 보였다. 1주일 전(11월30일~12월1일) 같은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44.9% 대 40.9%’로 4.0%포인트 차이를 보인 것에 견주면 두 후보 모두 약간씩 지지율이 오르면서 차이는 유지되는 흐름이다. 양쪽 지지층의 결집도가 모두 높아지면서 부동층은 지난주 13.1%에서 이번엔 10.5%로 줄었다.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할 때, 문재인 후보는 남성 지지율이 올랐고(44.6%→48.6%), 여성 지지율이 떨어졌다(37.2%→34.8%). 30대와 40대는 각각 52.8%→57.2%, 46.8%→51.9%로 5%포인트 정도 올랐지만, 60대 이상에서 28.5%→18.8%로 10%포인트 정도 줄었다. 성별, 연령별로 두 사람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나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에선 지지율 변화가 거의 없었다. 1주일 전 조사에서 중도 성향 응답자의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44.2%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44.9%였다. 안철수 지지층에서도 54.5%→56.5%로 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여론조사의 구체적 내용으로 들어가면 흥미로운 대목이 여러 군데 포착된다. 먼저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PK)이 출렁였다. 문 후보의 이 지역 지지율이 39.9%에 이르러, 박근혜 후보(49.2%)를 9.3%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1주일 전 <한겨레>가 따로 진행한 부산·울산·경남지역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22.0%포인트였다. 이번 여론조사가 7~8일 이틀 동안 진행됐고, 안 전 후보와 문 후보의 부산 공동유세가 7일 이뤄졌다는 점에 비춰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이 부산경남 지역에 파장을 일으켰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른 지표도 문 후보에게 불리할 게 없다.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52.5%)도 높고 ‘이명박 정권 심판론’(62.6%)에 공감한다는 응답도 많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유세를 두고서도 “잘한 일”이란 평가가 51.8%,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이 77.2%에 이른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일부 엿보이던 문 후보의 지지율 하락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문 후보는 선거구도에선 밀리지 않는 상황인데도 지지율에서는 좀처럼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가 단단한 ‘인물 파워’를 갖고 있고, 문 후보는 아직 잠재적 지지층을 끌어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말을 계기로 여론의 변곡점이 형성되고 있는데 어느 정도일지는 며칠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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