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72)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김영삼 전 대통령계(상도동계)의 핵심 인물인 김덕룡(72)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0일 오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만나 지지를 선언한다.
문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문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김 의장 등 옛 통일민주당계 주요 인사들과 만난다”고 9일 밝혔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청와대 국민통합특보 등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정무1장관, 민주자유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고, 이후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내며 상도동계의 좌장 구실을 했다. 새누리당 출신 인사로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김 의장이 처음이다.
문 후보 쪽에선 오래전부터 김 의장의 합류를 요청해 왔다. 1일 두 사람이 첫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광화문 유세 뒤 문 후보와 김 의장이 1시간 반가량 따로 만나 정치 혁신의 필요성 등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가 9일 국민정당과 대통합 내각 구상을 밝히며 합리적 중도보수까지 아우른 정치권 재편 의지를 밝힌 뒤 김 의장이 결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 합류가 ‘박근혜-문재인’ 어느 한쪽에 뚜렷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행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문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은 움직이지 않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 하지만 핵심 인물인 김 의장의 합류는 사실상 상도동계가 민주개혁 진영으로 귀환했음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현재 문 후보 진영엔 손학규 전 대표를 비롯해 2007년 대선 때 새누리당을 탈당한 상도동계 인사들이 가세해 있고, 박근혜 후보 진영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중심으로 상당수의 상도동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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