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주말인 8일 오후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한 곳인 서울 한복판 같은 장소에서 시간차를 두고 대규모 유세전을 펼친다. 문 후보 지원에 나선 안철수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와 코엑스를 찾아 이틀째 ‘젊은층 표심 잡기’에 나선다.
지난 6일 경기 서남권과 7일 서울 동부권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지역 합동유세’를 열어 사흘째 수도권 공략을 이어간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의 서울 48개 지역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과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각종 단체 회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같은 날 오후 5시30분 역시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 대첩,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유세’를 벌인다. 문 후보의 광화문 유세에는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급 인사들과,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조국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국민연대’ 인사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의 이날 광화문 시간차 유세전은 애초 서울광장에서 유세를 벌이기로 했던 박 후보가 7일 밤 유세장소를 갑작스레 광화문 광장으로 옮기며 이뤄졌다. 두 후보의 ‘광화문 유세전’은 지난 6일 오후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지지 선언으로 선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상태에서 열리는 첫 주말 유세전이라는 점에서 두 진영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울광장에서 4시부터 다른 집회가 예정돼 있어 서로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 (장소를)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광온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유세 장소 변경으로 민주당 유세준비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유세 준비·진행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안철수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와 코엑스 등 두 곳을 걸으면서 대학생 및 젊은 직장인들에게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최성진 기자csj@hani.co.kr
[한겨레캐스트 #9] ‘박근혜 대통령’? ...“단일화 효과 아직 늦지 않았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