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측근 공직포기 선언 등
적극적 대응방안도 고심
‘오만 행보’ 내부단속 강화 불구
‘박사모’ 미주모임 카페 게시판에
19일 당선축하 행사 초대장 올려
적극적 대응방안도 고심
‘오만 행보’ 내부단속 강화 불구
‘박사모’ 미주모임 카페 게시판에
19일 당선축하 행사 초대장 올려
새누리당이 선거 막판에 돌출한 ‘안철수 변수’를 두고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자칫 잘못했다간 박근혜 후보 우위로 흘러가고 있는 선거의 흐름을 뒤바꿀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이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현재까지는 ‘박근혜 우세’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당 자체 분석 결과,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유세로 문 후보 지지율이 3%포인트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장 안철수 지지층 흡수를 위해 안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 그를 ‘구태정당 민주당의 희생양’으로 규정하며 안 전 후보를 감싸던 전술을 수정해 이젠 안 전 후보를 ‘구태 정치인’으로 몰아붙이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앞에서 열린 박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는 지금 국민을 속이는 길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영혼을 팔지 않았다고 했었는데 정치적 이해 때문에 문 후보를 지지했다면 영혼을 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선대위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까마귀 무리에 백로 섞이듯 이질적인 사람, 겉 희고 속 검은 사람이 안철수다. 안철수는 구태정치, 헌 정치다. 영혼 맑은 새 정치 열망하는 이 땅 젊은이에게 극심한 실망, 좌절 안겨준 사람이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당 일각에선 안철수 효과 차단을 위해 최경환·유정복·이학재·홍문종 의원 등 친박측근 인사들의 공직포기 선언, 사실상 박 후보와 결별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끌어안기 등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최근 잇따른 새누리당 일부 당직자들의 ‘오만행보’에 제동을 거는 등 내부 단속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기자들에게 “지역별로 표 계산을 해보면, 수도권에서 15%포인트 이상 지지 않는 이상 절대로 질 수 없는 선거를 하고 있다. 최소한 200만표 이상으로는 이길 것 같다”는 발언을 한 당직자를 색출해 징계했다.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끝까지 겸손한 자세로 뛰라”며 오만함을 거듭 경계하고 나섰다.
그러나 새누리당 안팎에선 ‘박근혜 대세론’에 취한 듯한 행동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박 후보 팬클럽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미주 모임은 지난 11월27일 박 후보 대통령 당선 축하 행사의 초대장을 회원들에게 발송했다. 박사모는 누리집 ‘다음’에 있는 회원 카페의 미주본부 게시판에 “제18대 대통령 박근혜 당선 축하 파티 및 송년의 밤을 박사모 동지들과 함께하고자 한다”는 글과 함께 휴대전화로 발송한 초대장을 올렸다. 이 초대장에는 ‘대선이 열리는 12월19일 오후 5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정식집 용수산에서 당선축하 행사를 개최한다’고 적혀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일각에선 박 후보의 측근 참모가 대통령직인수위 구성을 위한 인선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영진 종합상황실 단장은 “인수위 구성설은 근거 없는 헛소문이다. 작은 말실수 하나에도 민심은 요동칠 수 있는 만큼 개표가 끝날 때까지 절대 마음을 놓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김뉴타 201] ‘안철수 어시스트’ 문재인 역전골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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