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정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뒤 취재진 앞에서 손을 잡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안, 문 만나 전폭지지 약속
“오늘이 대선 분수령 될 것”
대선 뒤에도 긴밀 협의키로
“오늘이 대선 분수령 될 것”
대선 뒤에도 긴밀 협의키로
안철수 전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을 방문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조건 없이 문 후보를 돕기로 했다. 이로써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로 미처 완결되지 못했던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가 2주 만에 매듭지어졌다. 13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6일 오후 4시20분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다. 문 후보는 회동 뒤 “안철수 후보께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 활동 해주겠다는 말씀 하셨다. 이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0분간의 만남은 오후 1시에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뤄졌다. 앞서 문 후보 쪽의 노영민 비서실장과 안 전 후보 쪽의 조광희 비서실장은 양쪽의 의견을 절충했다.
안 전 후보는 만남에 앞서 거듭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안 전 후보는 회동 전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문 후보 지원에 나선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문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안 전 후보는 회동 직전에도 “국민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두 후보는 이날 회동에서 위기 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국민연대) 발족식에서 “국민연대의 선언대로 대선 승리 이후 첫걸음부터 새 정치와 공동의 국정운영을 위한 기획과 집행을 국민연대와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 제가 집권하면, 지역 정파 정당을 넘어선 ‘초당파적 거국내각’을 구성한다는 마음으로 드림팀을 구성해서, 국정운영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선 이후에도 긴밀히 협의한다는 뜻은 안 전 후보와 그 세력이 정권교체 이후에도 거국내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새 정치의 과제로 “정당혁신, 계파정치 청산, 편가르기 정치구도 해소, 정당을 민주화하고 국회를 정치의 중심에 세우는 것, 일체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을 꼽아 대선 이후 정계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특히, 안 전 후보가 7일 첫 지원유세 장소를 부산으로 선택하고, 문 후보도 부산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어서 승부처로 꼽혀온 부산·경남의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대선의 주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한겨레캐스트 #8 -오피니언] 대선 TV 토론, 양자 토론이 답이다
<한겨레 인기기사>
■ 노무현 ‘비하’한 지원관실
■ KBS 대선후보검증 제작 책임자 여당쪽 이사들에 불려간뒤 ‘사의’
■ 전두환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발언 다시 화제
■ 박사모 ‘당선축하 파티 초대장 발송’ 김칫국 논란
■ 안철수 맘 돌린 이유는…
■ 홍준표 “박근혜 6억은 조의금” 발언 도마에
■ [화보] 다시 만난 문재인-안철수 ‘우리 포옹할까요’
■ 노무현 ‘비하’한 지원관실
■ KBS 대선후보검증 제작 책임자 여당쪽 이사들에 불려간뒤 ‘사의’
■ 전두환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발언 다시 화제
■ 박사모 ‘당선축하 파티 초대장 발송’ 김칫국 논란
■ 안철수 맘 돌린 이유는…
■ 홍준표 “박근혜 6억은 조의금” 발언 도마에
■ [화보] 다시 만난 문재인-안철수 ‘우리 포옹할까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