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고양시 여성회관에서 주부들과 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함께 박수치고 있다. 고양/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교육·의류·주거 3대지출 줄일것
출산비 국가 전액부담 등도 약속”
출산비 국가 전액부담 등도 약속”
“이제 아름다운 단일화가 완성됐습니다.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6일 오후 안철수 전 후보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받은 뒤 한결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장외 유세에 나섰다. 문 후보는 저녁 6시20분께부터 진행된 수원역 ‘차 없는 거리(로데오거리)’ 집중유세에서 “수원 시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 제가 여기 오기 전 안 전 후보를 만났는데 저에 대한 전폭적 지지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 활동을 하시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문 후보는 유세장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을 향해 “이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간절함,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그 간절함으로 모두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수원 유세 전에도 경기도 고양시 등을 누비며 전날 서울시내 대학가 순회에 이어 이틀째 수도권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우위를 점했던 수도권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와의 회동과 국민연대 출범식 참석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머무는 동선을 잡은 측면도 있다.
앞서 문 후보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의료·주거 등 3대 가계지출을 대폭 줄여 ‘필수생활비 절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반값 생활비 공약’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문 후보는 △임신·출산 관련 필수 의료비 전액 국가 부담 △필수 예방접종 항목 확대 및 무상 제공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초중고 12년 무상교육 △반값등록금 실천 등을 약속했다. 또 △건강보험에 간병을 비롯해 필수 의료서비스 포함 △어떤 질병이든 연간 의료비가 1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는 ‘100만원 본인부담 상한제’ △장기요양보험 대상 두 배 확대 등도 거듭 약속했다. 또 이동전화 기본요금 및 가입비 축소, 공용 와이파이 무상 제공 등 통신비 절감 방안도 제시했다.
수원/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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