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지지율 조정 불가피”
수도권·부산·젊은층 표심 촉각
수도권·부산·젊은층 표심 촉각
새누리당은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연대가 성사되자 “예상된 일로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선대위 일각에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안 후보의 지원 내용과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권영세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안 후보가 결국 문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후보 사퇴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지원에 나서는 것 등을 고려할 때 선거 판세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문-안 연대’와 무관하게 민생행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선규 대변인은 “이제 선거가 2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주변 요인에 신경 쓸 틈이 없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처럼 민생을 챙기면서 진실된 모습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본인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 전략가들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방식과 내용에 따라 ‘박근혜 우세’ 국면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긴장했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부산 민심, 젊은층 유권자의 투표율 변화 등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선대위 한 전략통은 “안 후보가 지원에 나설 경우 박-문 두 후보의 지지율에 일정 정도 조정이 올 것이다. 아직 13일이나 남은 만큼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한 선대위 핵심 참모는 “안 후보가 부산 등 승부처에서 문 후보와 공동유세를 벌일 경우 생각보다 파장이 클 수 있다. 수도권과 부산이 어떻게 움직일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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