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보도채널 합치면 40.8%
“후보 자질검증 기회 없었던 탓”
“후보 자질검증 기회 없었던 탓”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18대 대선 첫 후보자 토론회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티엔엠에스(TNmS)는 4일 방송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합동토론회 시청률이 <한국방송>(KBS) 21.7%, <문화방송>(MBC) 8.0%, <에스비에스>(SBS) 6.5%로 도합 36.2%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여기에 종합편성과 보도전문 채널까지 더하면 시청률은 40.8%에 이른다. 다른 시청률 조사업체인 에이지비(AGB)닐슨의 방송 3사 통합 시청률은 34.9%를 기록했다.
티엔엠에스 기준 시청률은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두 곳이 중계한 5년 전 17대 대선 첫 토론회 시청률(24.0%)보다 12%포인트 이상 높다. 또 지난달 방송 3사가 중계한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토론회(18.7%)와 박근혜 후보 단독 토론회(16.4%)보다 월등히 높다.
김기훈 티엔엠에스 본부장은 “17대 첫 토론회보다 중계한 지상파 방송이 한 곳 늘어난 점을 감안해도 이번 토론회 시청률은 이례적으로 높다. 방송사가 한 곳 더 늘었다고 시청률이 산술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처럼 세 후보(노무현·이회창·권영길)가 나선 2002년 대선 중앙선관위 주최 1차 토론 시청률도 33.8%로 이번보다 낮았다. 공중파 시청률이 하향세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시청률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선이 보름 앞인데도 그동안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자질을 한자리에서 비교·검증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기획국장은 “박근혜 후보가 계속 양자토론을 거부한 탓에 토론회다운 토론회가 거의 없었다. 토론회 시청 기회가 원천봉쇄된 것이 최근 텔레비전 토론회의 영향력이 줄어든 추세와는 다른 시청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세론’이 퍼져 있던 지난 대선과 달리 접전이 벌어지는 것도 토론회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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