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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 ‘전두환이 준 6억’ 떳떳치 않은 돈 시인…대선 쟁점으로

등록 2012-12-05 00:29수정 2012-12-05 11:02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선후보 첫 TV토론 토론회서 불거진 ‘6억’
이후보 “재벌이 출처” 공격에
박후보도 별다른 부인안해
“동생들과 살 길 막막할 때
경황이 없어서 그걸 받았다”
민주당 “현재 가치로는 160억”

4일 대선후보 첫 텔레비전 토론회에서는,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에게서 받은 6억원 문제가 불거졌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하면 현재 가치로는 40여억원에 이른다는 평가가 있다. 민주통합당은 현재로 따지면 16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6억원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재벌로부터 받은 돈”이라고 특정하며 ‘검은돈’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박 후보는 별다른 반박 없이 “나중에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떳떳하지 않은 돈임을 시인했다. 이 후보는 토론 말미에 “‘나중에’라고 하지 말고, 지금 환원하라”고 박 후보를 몰아붙이기도 했다.

문제의 6억원이 어떤 성격의 돈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출처는 이미 명확하게 밝혀져 있다. 10·26 사건 직후 전두환 합동수사본부 본부장은 청와대 비서실을 압수수색해 두 개의 금고를 발견한다. 대통령 집무실 금고에서 9억6천만원이 발견됐는데, 전 본부장은 이 가운데 6억1천만원을 박근혜 후보에게 전달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9년 5공 비리 진상규명특위에서 이와 관련해 “총 9억6천만원 중 2억원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게, 5천만원은 노재현 국방장관에게, 1억원은 계엄사령관의 승인을 받아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비로 사용했고 나머지는 유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박 후보도 이런 사실관계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다. 그는 이날 대선후보 토론에서 “당시 아버지도 그렇게 흉탄에 돌아가시고, 어린 동생들과 살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배려하는 차원에서 준다고 했을 때,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그것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열린 검증 청문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경황이 없을 때였는데, 전(두환) 합수본부장 쪽에서 만나자고 해 청와대 비서실장실로 갔다. 거기서 봉투를 주면서 ‘이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쓰시다 남은 돈이다. 법적 문제가 없다. 생계비로 쓰라’고 전해줘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고 답했다. 당시 이명박 후보 쪽 박형준 대변인은 “서울 강남의 30평 은마아파트 30채 값으로 현재 자산가치로는 300억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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