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회창-이인제 연대와 ‘미래-과거’ 대결로 규정
토크콘서트 조국·김여진 등 참석…이외수와 영상대화도
토크콘서트 조국·김여진 등 참석…이외수와 영상대화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3일 안철수 전 후보,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후보와 함께 ‘문·안·심 연대’를 만들어갈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한국방송>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두 분은 저와 함께 무거운 짐을 나눠 지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가장 든든한 동반자다. 두 분과 함께 새로운 미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캠프 공보단장은 “국민은 ‘문재인·안철수·심상정 연대’와 ‘박근혜·이회창·이인제 연대’ 둘 중 하나의 흐름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미래로 가는 인물들의 연대와 권력지향적 과거형 인사들의 대결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만든 ‘새정치 공동선언’에 대해 “이 문서는 앞으로 한국 정치의 개혁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자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의 정치쇄신 요구에 화답하듯 “민주당은 국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한 1997년 54번, 2002년 27번, 2007년 11번의 대선 텔레비전 토론이 열렸다는 점을 소개한 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이러다가는 선거법에서 규정한 3번의 의무 토론만으로 선거가 끝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양자 텔레비전 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춥다, 문 열어’라는 주제로 두번째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와 문성근 전 당 최고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콘서트에는 진보정의당의 유시민 전 선대위원장과 조국 서울대 교수, 작곡가 김형석씨, 배우 김여진·명계남씨, 안도현 시인 등이 함께했고, 국내 최고 ‘파워 트위터리안’인 소설가 이외수씨도 영상을 통해 문 후보와 대화를 나눴다. 이씨는 “(지난 5년은)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치, 상위층 1%만을 위한 정치, 이런 정치에 가깝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국민 전체를 위하는 정치를 보여주는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도 ‘문·안·심 연대’의 연장선에 있다. 안철수 후보가 해단식에서 문 후보 지지 뜻을 거듭 확인한 데 이어 저녁 콘서트를 통해 ‘문재인-안철수-심상정 및 진보개혁적 인사’로 이어지는 ‘인물 벨트’를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 캠프는 지지율이 지난 주말까지 박근혜 후보에게 뒤처졌지만, 이번주 범야권 결집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김지하, 이번엔 백낙청에 “깡통 빨갱이”
■ 안 캠프 긴급회의 “문 어떻게 도울지 오늘 내일 결정”
■ 담뱃갑에 ‘멘솔·모히토’ 표시 사라진다
■ “안철수 변수 사라졌다” 새누리당 미소
■ 새누리당 또 불법 유령당원 ‘말썽’
■ 전주판 ‘도가니’…설립자 조카·처조카까지
■ [세상 읽기] 김지하의 변신 혹은 변절
■ 김지하, 이번엔 백낙청에 “깡통 빨갱이”
■ 안 캠프 긴급회의 “문 어떻게 도울지 오늘 내일 결정”
■ 담뱃갑에 ‘멘솔·모히토’ 표시 사라진다
■ “안철수 변수 사라졌다” 새누리당 미소
■ 새누리당 또 불법 유령당원 ‘말썽’
■ 전주판 ‘도가니’…설립자 조카·처조카까지
■ [세상 읽기] 김지하의 변신 혹은 변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