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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 입말 자주 사용…문, 경험 담긴 어휘 많이 써

등록 2012-12-02 20:10수정 2012-12-02 22:33

한겨레신문사 부설 한겨레말글연구소 제8차 연구발표회인 ‘민주적 여론 형성을 위한 말글의 구실-대통령 선거와 언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려 박창식 한겨레말글연구소 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A href="mailto:wjryu@hani.co.kr">wjryu@hani.co.kr</A>
한겨레신문사 부설 한겨레말글연구소 제8차 연구발표회인 ‘민주적 여론 형성을 위한 말글의 구실-대통령 선거와 언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려 박창식 한겨레말글연구소 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대선후보 정치언어 평가 토론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과묵하지만 입말을 많이 쓰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옛 경험을 즐겨 말하는 언어적 특징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겨레말글연구소는 1일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대통령 선거와 언어’라는 주제로 8차 연구발표회를 열어 이런 분석 등을 담은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회에서는 10월 열린 ‘대통령 후보 언어 평가’ 토론회(<한겨레> 10월9일치 6면)에 이어 대선 후보들이 어떤 언어를 어떤 맥락에서 썼는지 보여주는 ‘담론분석’이 이뤄졌다. 이번 평가에서는 김하수 연세대 교수, 손현정 연세대 인문한국(HK) 연구교수, 이재윤 경기대 교수가 팀을 이뤄 후보들이 입말 담화, 연설, 토론, 저술 영역에서 썼던 말들을 분석했다. 가장 많이 쓴 어휘(주요어)와 다른 후보보다 더 자주 말한 어휘(차별어)를 구분해, 어떤 말이 다른 말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주 출현하는지 등을 살펴본 것이다.

우선 <힐링캠프> 방송에 출연했던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담화를 분석했다. 박 후보의 경우 짧은 문장을 주로 쓰고, 발언 자체도 가장 적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어와 차별어에 ‘예’ ‘네’ ‘뭐’와 같은 입말 비중이 높았고, ‘일’ ‘생각’ ‘마음’ ‘어머니’ 등이 많은 어휘들과 네트워크를 이룬 것도 특징으로 지목됐다. 문 후보는 더 적극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때’ ‘그날’ ‘군대’ ‘눈물’ ‘노무현’ ‘구치소’ 등 과거 경험이 담긴 어휘들이 주요어·차별어에 포함된 것이 주목된다. 특히 ‘그때’는 다른 어휘들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말로 조사됐다. 경선·단일화 토론 등 방송토론 내용에 대한 분석도 차이가 뚜렷했다. 박 후보는 ‘교육’을 강조하고 성장 지향적 경제관이 엿보이는 ‘대기업’ ‘시장’ ‘투자’ 등을 쓴 점이 도드라졌다. 문 후보에게선 ‘일자리’ ‘비정규직’ ‘참여정부’ ‘부산’ 등이 주요어로 등장했고, ‘이명박 정부’ ‘정권교체’ ‘재벌’ 등도 많이 언급됐다. 저술 분석의 경우 박 후보는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에 대한 언급이 잦았고, 문 후보는 정책 내용을 체계적으로 제시, 설명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적 측면에서 분석팀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의 박 후보는 쟁점이 될 만한 개념어를 쓰지 않고 짧고 적게 말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담화, 저술 등에서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정책 발언 등에서도 좀더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을 드러내려 했다”고 평가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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