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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동남권 신공항’ 대구-부산 사이 곡예비행

등록 2012-11-30 19:43수정 2012-11-30 20:49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두고 ‘티케이’(TK, 대구·경북)와 ‘피케이’(PK, 부산·울산·경남) 민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박 후보는 30일 부산 사상구 서부 터미널 유세에서 “김해공항이 2016년에 포화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최고 전문가들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것이다. 부산 가덕도가 최고입지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덕도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 시민이 바라고 있는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신공항 입지는 공정한 절차를 거쳐 결정한다고 했으면서 굳이 가덕도를 언급한 셈이다. 그렇다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약속한 것도 아니다. 이는 신공항 입지를 두고 대립하는 부산·경남 지역과 대구·경북 지역 가운데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난감한 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발언 직후,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은 “신공항 입지는 객관적 조사 뒤에 결정된다. 어디로 갈지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확대해석을 막으려 했다.

당내 부산 출신과 대구 출신 인사들은 박 후보의 발언을 다르게 해석했다. 부산 출신인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박 후보 유세에 앞서 한 연설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반드시 가덕도에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그러나 유치경쟁의 과열 감정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박 후보의 입장을 부산시민들이 잘 이해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부산 출신인 서병수 사무총장도 “후보의 말은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면 아마도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이 가지 않을까 하는 맥락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 출신인 유승민 의원은 “박 후보의 말은 기존 입장과 다를 바 없는 원론적인 말이다. 객관적 절차 없이 결정된다면 대구 민심이 뒤집힐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놓고 가덕도와 경합중인 밀양 출신인 조해진 선대위 대변인도 “박 후보가 평소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범위에서 부산 시민의 기대에 배려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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