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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중원’ 충청에서 대격돌

등록 2012-11-28 20:27수정 2012-11-28 20:46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전 충남 홍성군 오관리 하상복개 주차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가져온 박 후보의 어머니 육영수씨의 사진을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홍성/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전 충남 홍성군 오관리 하상복개 주차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가져온 박 후보의 어머니 육영수씨의 사진을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홍성/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 홍성~천안 유세 “참여정부 국민 편가르기 바빴다”
문, 대전~천안 돌며 “박 MB정권과 함께 심판받아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중원’에서 맞붙었다.

박 후보는 충남 홍성에서 출발해 예산·서산·태안·당진·온양·천안에서 유세를 하고 경기도로 이동했다. 문 후보는 대전역 앞에서 시작해 신탄진·세종·당진·아산·천안을 거쳐 서울로 향했다.

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문재인 후보를 ‘실패한 정권의 실세’라고 공격하면서 참여정부 심판론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태안 유세에서 “(참여정부는) 자신들 코드에 맞게 나라를 뒤엎으려고 거기에만 온갖 신경을 썼다. 오죽하면 야당대표였던 제가 하고많은 날 ‘여당이 민생 좀 챙겨달라’고 호소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홍성 유세에서도 “(참여정부가) 밤낮없이 국민을 편 가르고 선동하기 바빠 국민이 준 소중한 기회를 다 놓쳐놓고, 이제 와서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또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 나라를 고통에 빠트리고 분열과 갈등에 빠지게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전날 밤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를 만난 뒤 세종시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박 후보는 충남 유세에서 “충청은 저희 어머니의 고향이고, 새누리당은 충청을 대표하던 선진통일당과 힘을 합쳤다”며 충청권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대전역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운동원들과 함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대전/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대전역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운동원들과 함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대전/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파탄에 공동책임을 져야 할 심판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전날엔 ‘유신독재 잔재의 대표’라는 점을 부각시켰으나 ‘이명박 정부 실정 공동책임론’으로 과녁을 이동한 셈이다.

문 후보는 대전 유세에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경제가 좋아졌나, 민주주의가 발전했나, 남북의 평화가 왔나, 안보를 잘했나, 아니면 도덕성이 나아졌나”라고 물은 뒤, “어느 것 하나 잘한 게 없다. 모든 게 후퇴하고 망가졌다. 정권을 심판하고 바꿔야 하지 않나.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함께 심판받아야 할 대상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참여정부는 잘한 것도 많지만 한계도 있었다. 짜게 줘도 70점은 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잘한 게 하나도 없으니 빵점 아닌가. 박 후보는 빵점 정부의 공동책임자”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참여정부가 추구했던 최대 가치였다. 참여정부가 못다 이룬 꿈을 마저 이루기 위해 제가 나왔다”고 강조하며, 과학벨트 땅값 예산을 국고에서 전액 지원하고 세종시를 사실상의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대전·세종/김보협, 예산·태안 조혜정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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