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가 지난 10월4일 광주 서석동 조선대 해오름홀에서 ‘21세기 청년의 역할’에 대해 강연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광주/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0~30대 유권자 6명 ‘긴급 심층면접’
사퇴한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주축을 이루는 20~30대 유권자는 마음 둘 곳을 몰라하고 있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임을 선언하고 성원을 당부했지만 이들은 문재인 지지자로 선뜻 나서길 머뭇거리고 있었다. 20~30대 젊은 유권자 6명을 대상으로 26일 한겨레신문사 3층에서 긴급 심층면접조사(FGI)를 벌여 ‘안철수 사퇴 이후’의 표심 변화를 살펴봤다.
안 후보 지지자의 일부는 문 후보 지지 쪽으로 옮길 뜻을 보였지만, 두 후보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태도를 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조사를 진행한 한귀영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안철수 후보를 통해 처음으로 정치를 접하게 된 젊은 지지층을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이 끌어안으려면 민주당의 개혁과 쇄신이란 제도적 접근 외에도 진심 어린 정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회자 지난주 금요일(23일) 안철수 후보가 사퇴했는데,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최철수(이하 최) 안 후보를 지지했었는데 갑자기 황망하게 됐다. (후보) 선택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서은정(이하 서) 단일화가 아니라 사퇴로 입장을 표명해 그림이 안 좋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었다.
사회자 그 과정에 어느 쪽의 책임이 크다고 보는가?
서 둘 다한테 있다. 안 후보가 왜 사퇴를 했나 의아했는데, 두 후보의 구체적인 정책을 보니까 아 이것 때문에 단일화를 못 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의견이 다르니까 사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가치와 정책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인 것과는 사뭇 다른 인식이다. 하지만 서씨의 지적처럼 두 후보는 새정치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의원 정수 조정’이란 문구에 대한 해석을 놓고서도 차이를 보였다.
유현수(이하 유)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그림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단일화 과정에서도 계속 모양이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한 명이 ‘나 안 하겠다’고 내지르는 느낌이 강했다. 지지자들은 서로 융합되는 것을 원했다.
신창현(이하 신) 담담했다. 안철수 나름대로 현명한 선택을 한 것 같다. 안 후보는 정치를 하기 전 교수직으로 있으면서 티브이에 나올 때가 본받을 만했다.
이문철(이하 이) 사실 내가 누구를 지지하는지 잘 모르겠다. 문재인과 안철수 둘 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두 후보가 티브이 토론을 하는 것을 보면서, 안 후보의 정책이 ‘임팩트’(충격)가 약하다고 생각했다.
정재희(이하 정) 공약에 차이가 있다 보니 편가르기 하는 듯한 모양이 나타났다. 그래서 ‘반문재인’, ‘반안철수’ 감정이 생긴 게 아닌가 싶다. 공약 자체는 상충되는 면도 많고, 좁힐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지만, 그걸 단일화라는 것으로 묶으려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을까.
사회자 아까 안 후보의 사퇴로 황망했다고 얘기하셨는데, 왜 그랬나?
최 솔직히 가슴이 아팠다.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후보가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국민들은 안철수를 지지했다. 그런데 그 후보가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든 포기를 했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나와서 그 소식을 들었는데 되게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자 여론조사를 전반적으로 보면 안 후보의 사퇴 과정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이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최 연애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결혼이라는 목적은 똑같이 갖고 있는데 서로 다른 언어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해가 안 맞고 아귀가 안 맞은 것이다.
사회자 정책 지향점도 그렇고, 처음부터 서로 단일화하기 어려운 후보가 아니었나라는 얘기를 주로 하신 것 같다.
서 안철수 후보가 빨리 출마했으면 단일화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최 난 다르게 본다. 민주당이 ‘시선 끌기’에 성공했으면, 안 후보는 아마 한 후보를 지지하고 아예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내 얘기 들어줄 후보 없어져
뒤에서 싸우는 모습에 실망” “단일화 갈등, 문 싫어하게 돼
두후보 지지층 양극화된 느낌” “세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 등
시선 사로잡을 ‘정책적 한방’을” “문, 단일화뒤 ‘안’ 만날 생각만
박과 대립각 세울 뭔가 내놔야” 사회자 안 후보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도 민주당의 잘못이라고 보나? 최 굳이 얘기하자면 잘못이다. 욕망 덩어리의 정당이 권력을 한번 가졌다가 (노력 없이) 다시 한번 권력을 가질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박근혜 후보한테서 국민들의 시선을 빼앗아온 안철수의 힘을 굳이 자신(민주당)들의 권력욕 때문에 증발시켜 버렸다. 이런 식의 그림(안 후보의 사퇴)들이 나오니까 너무 지친다. 유 마찬가지다. ‘다들 멋지고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얘기를 하면서 뒤에서는 싸우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다. 내 주변에선 안 후보가 발표하기 전에 이미 단일화하기 싫으면 하든지 말든지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지쳤다. 서 안 후보의 사퇴 내용에서도 ‘새 정치의 꿈이 미뤄졌다’고 얘기한 게 ‘내가 아니면 새 정치가 안 된다’로 들렸다. 사회자 안 후보 사퇴 이후 주변 20대들의 분위기는 어떤가? 이 나는 정말 정치에 관심이 없다. 직원들은 나이가 어린데, 거의 다 안철수 지지자들이다. 안 후보 사퇴 후에 (정치) 얘기를 안 하고 관심이 없어졌다. 일만 열심히 한다. 저도 아쉽다. 정 문 후보를 지지하던 층에서는 ‘아,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다’, ‘그렇게 됐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나는 안 후보가 일반적인 시민의 입장을 반영하는 데 더 나은 후보라고 생각했는데 사퇴를 하니까…. (정치에) 실망한 채 문재인한테는 관심이 없거나 문 후보를 싫어하게 된 것 같다. 마치 (두 후보 지지층이) 양극화가 된 것 같다. 이 사촌동생은 대놓고 말하는 스타일인데, 지금 미국에 있다. 페이스북으로 얘기하면서 하는 얘기가 단일화할 때 싸우는 건 좋은데, 이러다 박근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얘기의 주였다. 거기에 초점이 맞춰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누가 되든 상관이 없는데, 일단 박근혜만 안 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이러다 박근혜 되는 거 아니냐” 걱정하는 20~30대도 많아 신 주위 20대 초반 친구들은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별로 없다. 우리 또래는 공약을 깊이 보지 않는다. 미디어에서 많이 눈에 띄는 후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안 후보는 티브이를 통해 젊은층에 많이 알려져 있지만, 문 후보는 생소한 면이 있다. 안 후보가 이렇게 사퇴를 하고 나서 박과 문 후보가 남았는데, 전부터 눈에 띄었던 박 후보에게 관심이 가지 않을까. 주변에서 문 후보는 거론되지 않는다. 사회자 이번 안 후보의 사퇴 과정을 통해 후보들의 이미지가 어떻게 변했는가? 최 현실이 너무 암담해지지 않으려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래서 문 후보에 대해 많이 보게 된다. 빠르게 호감이 생기고 있다. 서 더 좋아졌다. 안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직접 사과 글까지 올리지 않았나. 정 문 후보의 이미지가 더 나쁘거나 비슷하다. 합의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고 의견차를 줄이지도 못해서 양보를 안 하는 이미지로 비친다. 신 안과 문 두 사람 모두의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 사회자 이제 대선이 문재인과 박근혜 양자 구도가 됐다. 지지후보가 바뀐 분 있나? 최 안철수를 지지한 것은 정권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 근본적인 목표는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문재인을 지지한다. 정 서로 포용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안타까움이 있다. 투표는 할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 최철수씨는 토론회 전 야권 성향이긴 하지만 지지 후보가 딱히 없다고 밝혔지만, 중간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서은정, 유현수씨,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신창현씨는 안 후보의 사퇴와 상관없이 후보 지지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자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박근혜와 문재인 중 누가 될 것 같다고 보나? 최 20~30대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과 문재인의 지지층들이 안철수 후보를 어떻게 안고 가느냐가 문제일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사실 어렵다고 본다. 사회자 그렇다면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려면? 최 (감동적인) 드라마가 필요하다. 안철수 후보처럼 국민들의 시선을 끌어잡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야권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된 이 와중에 뭔가 드라마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 공감한다. 방금 말한 그런 전략을 세워서 한다면 문재인씨가 충분히 되지 않을까. 정책적으로는 ‘한방’이 필요한 것 같긴 하다. 지금은 (문재인의) 존재감이 부족하다. 여러 참가자들이 박 후보가 내놓은 세 자녀 대학 학자금 전액 국비 지원 정책을 ‘정책적 한방’으로 거론하면서, 대중에게 쉽게 각인되고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정책의 사례로 꼽았다. 사회자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면 충분히 문 후보의 승리가 가능하다는 것인가?” 이 그렇다. 사회자 안철수 지지층도 문 후보 쪽에 붙을 것으로 보나? 최 그것은 민주통합당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보면 투표를 할까 말까 하는 무당파층이 20%가량이나 나온다. 민주당에서 뭔가 감성적인 것을 내놓으면 이들이 돌아서지 않을까? 참석자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는 안철수 지지자들을 문 쪽으로 돌아세우려면 뭔가 감성적, 드라마와 같은 감동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물음표를 던졌다. 사회자 이번 대선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유 문 후보가 이겼으면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이나 문 후보가 단일화에 너무 초점을 맞춰서 그 이후 생각을 안 한 것 같다.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안철수를 만날 생각만 하는 것 같다. 새누리당과 대립각을 세워서 뭔가 내세워야 한다고 본다. 정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서 앞으로 많은 표가 바뀔 것 같다. 정리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관련영상] <한귀영의 1 2 3 4 #9> 부동층 51.7% “정권교체 필요”
뒤에서 싸우는 모습에 실망” “단일화 갈등, 문 싫어하게 돼
두후보 지지층 양극화된 느낌” “세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 등
시선 사로잡을 ‘정책적 한방’을” “문, 단일화뒤 ‘안’ 만날 생각만
박과 대립각 세울 뭔가 내놔야” 사회자 안 후보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도 민주당의 잘못이라고 보나? 최 굳이 얘기하자면 잘못이다. 욕망 덩어리의 정당이 권력을 한번 가졌다가 (노력 없이) 다시 한번 권력을 가질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박근혜 후보한테서 국민들의 시선을 빼앗아온 안철수의 힘을 굳이 자신(민주당)들의 권력욕 때문에 증발시켜 버렸다. 이런 식의 그림(안 후보의 사퇴)들이 나오니까 너무 지친다. 유 마찬가지다. ‘다들 멋지고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얘기를 하면서 뒤에서는 싸우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다. 내 주변에선 안 후보가 발표하기 전에 이미 단일화하기 싫으면 하든지 말든지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지쳤다. 서 안 후보의 사퇴 내용에서도 ‘새 정치의 꿈이 미뤄졌다’고 얘기한 게 ‘내가 아니면 새 정치가 안 된다’로 들렸다. 사회자 안 후보 사퇴 이후 주변 20대들의 분위기는 어떤가? 이 나는 정말 정치에 관심이 없다. 직원들은 나이가 어린데, 거의 다 안철수 지지자들이다. 안 후보 사퇴 후에 (정치) 얘기를 안 하고 관심이 없어졌다. 일만 열심히 한다. 저도 아쉽다. 정 문 후보를 지지하던 층에서는 ‘아,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다’, ‘그렇게 됐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나는 안 후보가 일반적인 시민의 입장을 반영하는 데 더 나은 후보라고 생각했는데 사퇴를 하니까…. (정치에) 실망한 채 문재인한테는 관심이 없거나 문 후보를 싫어하게 된 것 같다. 마치 (두 후보 지지층이) 양극화가 된 것 같다. 이 사촌동생은 대놓고 말하는 스타일인데, 지금 미국에 있다. 페이스북으로 얘기하면서 하는 얘기가 단일화할 때 싸우는 건 좋은데, 이러다 박근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얘기의 주였다. 거기에 초점이 맞춰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누가 되든 상관이 없는데, 일단 박근혜만 안 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이러다 박근혜 되는 거 아니냐” 걱정하는 20~30대도 많아 신 주위 20대 초반 친구들은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별로 없다. 우리 또래는 공약을 깊이 보지 않는다. 미디어에서 많이 눈에 띄는 후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안 후보는 티브이를 통해 젊은층에 많이 알려져 있지만, 문 후보는 생소한 면이 있다. 안 후보가 이렇게 사퇴를 하고 나서 박과 문 후보가 남았는데, 전부터 눈에 띄었던 박 후보에게 관심이 가지 않을까. 주변에서 문 후보는 거론되지 않는다. 사회자 이번 안 후보의 사퇴 과정을 통해 후보들의 이미지가 어떻게 변했는가? 최 현실이 너무 암담해지지 않으려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래서 문 후보에 대해 많이 보게 된다. 빠르게 호감이 생기고 있다. 서 더 좋아졌다. 안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직접 사과 글까지 올리지 않았나. 정 문 후보의 이미지가 더 나쁘거나 비슷하다. 합의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고 의견차를 줄이지도 못해서 양보를 안 하는 이미지로 비친다. 신 안과 문 두 사람 모두의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 사회자 이제 대선이 문재인과 박근혜 양자 구도가 됐다. 지지후보가 바뀐 분 있나? 최 안철수를 지지한 것은 정권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 근본적인 목표는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문재인을 지지한다. 정 서로 포용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안타까움이 있다. 투표는 할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 최철수씨는 토론회 전 야권 성향이긴 하지만 지지 후보가 딱히 없다고 밝혔지만, 중간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서은정, 유현수씨,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신창현씨는 안 후보의 사퇴와 상관없이 후보 지지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자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박근혜와 문재인 중 누가 될 것 같다고 보나? 최 20~30대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과 문재인의 지지층들이 안철수 후보를 어떻게 안고 가느냐가 문제일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사실 어렵다고 본다. 사회자 그렇다면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려면? 최 (감동적인) 드라마가 필요하다. 안철수 후보처럼 국민들의 시선을 끌어잡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야권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된 이 와중에 뭔가 드라마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 공감한다. 방금 말한 그런 전략을 세워서 한다면 문재인씨가 충분히 되지 않을까. 정책적으로는 ‘한방’이 필요한 것 같긴 하다. 지금은 (문재인의) 존재감이 부족하다. 여러 참가자들이 박 후보가 내놓은 세 자녀 대학 학자금 전액 국비 지원 정책을 ‘정책적 한방’으로 거론하면서, 대중에게 쉽게 각인되고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정책의 사례로 꼽았다. 사회자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면 충분히 문 후보의 승리가 가능하다는 것인가?” 이 그렇다. 사회자 안철수 지지층도 문 후보 쪽에 붙을 것으로 보나? 최 그것은 민주통합당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보면 투표를 할까 말까 하는 무당파층이 20%가량이나 나온다. 민주당에서 뭔가 감성적인 것을 내놓으면 이들이 돌아서지 않을까? 참석자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는 안철수 지지자들을 문 쪽으로 돌아세우려면 뭔가 감성적, 드라마와 같은 감동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물음표를 던졌다. 사회자 이번 대선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유 문 후보가 이겼으면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이나 문 후보가 단일화에 너무 초점을 맞춰서 그 이후 생각을 안 한 것 같다.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안철수를 만날 생각만 하는 것 같다. 새누리당과 대립각을 세워서 뭔가 내세워야 한다고 본다. 정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서 앞으로 많은 표가 바뀔 것 같다. 정리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관련영상] <한귀영의 1 2 3 4 #9> 부동층 51.7% “정권교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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