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돼 신문·방송·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여야 대선 주자들이 27일 방송 광고를 공개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국민을 향한 다짐과 선언, 박근혜의 상처’ 편 새누리당 제공
박 ‘피습사건’ 소재 삼아
“국민 상처 어루만지는 것”
문 ‘딸집 아침 풍경’ 담아
보통사람의 삶 보여주기
“국민 상처 어루만지는 것”
문 ‘딸집 아침 풍경’ 담아
보통사람의 삶 보여주기
공식 선거 운동의 막이 오른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텔레비전 광고에서도 맞붙었다. 저녁 8시와 9시 지상파 방송 3사의 뉴스 앞뒤에 방송된 두 후보의 광고도 선거 캠페인 기조와 동일한 ‘준비된 여성 대통령’과,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에 맞춰졌다.
박 후보의 첫 광고 ‘박근혜의 상처’ 편은, 2006년 지방선거 유세 도중 서울 신촌에서 피습당한 사건이 소재다. 박 후보가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 사이사이에 피습 당시의 상처와 국민들의 촛불 행렬 등이 등장했고, “죽음의 문턱까지 가야했던 그날의 상처는 저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살려주셨습니다. (중략) 이제 여러분께 저를 바칠 차례입니다”라는 대사가 나왔다. 상처는 박 후보의 평범하지 않은 삶으로도 읽을 수 있다. 그런 상처를 딛고 일어선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박 후보 캠프의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첫 텔레비전 광고 콘셉트는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으로 잡았다. 앞으로 텔레비전 광고 7개가 더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출정식’이라는 제목의 문 후보의 첫 광고는, 경선 승리 다음날 아침 현재 머물고 있는 구기동 딸 집에서 대선 출정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았다. 부인 김정숙씨가 차를 준비하고 문 후보가 연설문을 읽다가 잠이 든 모습 등 평범한 가정집 아침 풍경이 잔잔히 전개된다. 후반부에는 경선 승리 뒤 수락연설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회의 평등과,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 등의 핵심메시지를 부각시켰다. 배경음악으론 영화 <오아시스>에서 배우 문소리씨가 부른 가수 안치환의 ‘내가 만일’을 택해 서정적 분위기를 살렸다. 유은혜 홍보본부장은 “귀족후보 박근혜 후보와 보통사람의 삶을 살아온 문 후보의 삶을 비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 쪽은 ‘출정식’을 비롯해 5편의 광고를 준비중이다.
김보협 김동훈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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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지’ 편. 민주통합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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